천지인야 2013. 2. 7. 22:25

고려개국의 예언서, 도선비기는 실재했나?
“내년에 귀한 아기가 태어날 것이다. 이름을 왕건이라 지어라.” 왕건의 출생과 고려 건국을 예언하고 있다는 신비로운 책, 한국의 풍수 창시자인 도선이 지은 것으로 알려진 풍수서 도선비기. 도선이 왕건의 아버지에게 왕건의 출생과 고려건국을 예언하는 내용이 담은 책을 전해주었다는데 그 책이 도선비기라고 고려사는 기록하고 있다.
 
     세부설명
  1. 도선은 실재 인물인가?

전남 광양의 옥룡사터. 1997년, 이곳에서 묘자리가 발견되었다. 부도를 설치하고 2차장을 하는 사골장이었는데 이는 명망 높은 고승의 매장법이었다. 석관 해체 과정과 주변 출토 조사를 통해 그것은 천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도선국사 묘로 확인되었다.


2. 선종불교의 맥을 잇는 도선

참선과 수행을 통해 누구나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종은 실천성이 없는 불교를 실천으로 이끄는 혁명적 이론이었다. 15세에 출가한 도선은 스승 혜철대사를 통해 선종에 입문한다. 서른 일곱 되던 해 그는 옥룡사를 중창하고 모여드는 제자를 거두어 들이기 시작했다.


3. 베일에 가려진 도선비기

도선은 고려시대에 들어 의상, 원효와 함께 국사에 봉해지는데 그 핵심적 이유는 도선비기 때문이었다. 이 책은 후대인들이 부풀리고 과장 시켜 그 원형을 알 수 없으나 실재했다고 보여진다.


4. 도선의 풍수사상 - 비보

도선이 세운 옥룡사터는 풍수상으로 치명적 약점을 갖는 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선은 동백숲을 인위적으로 조성하여 명당을 만들고 있다. 땅을 고쳐 보완한다는 이런 이치가 도선의 핵심 사상인 비보사상이다. 왕건은 이를 국가창건에 받아들인다.


5. 왕건에게 전해진 비보사상

도선이 왕건의 등장과 후삼국 체제를 예견했다는 것은 사실이라기보다는 후대에 미화됐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왕건은 측근을 통하여 도선의 사상을 배웠을 것으로 보인다. 혼란기 민심을 모으고 국가를 통합하는 구심을 세워야 했던 왕건에게 풍수와 불교를 아우르는 도선의 비보는 진정으로 필요한 사상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