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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판 사건 25시 - 박여인 변사사건

천지인야 2013. 2. 7. 22:41

 
조선판 사건 25시 - 박여인 변사사건
조선시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박여인 변사사건.
시집온 지 석달 된 새색시 박여인이 의문의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시집에서는 자살로 보고 시신을 매장까지 했지만 뒤늦게 친정 아버지가 딸의 죽음은 타살이라고 주장했다. 자살이냐, 타살이냐. 목격자도 없고 증거도 없다!
 
     세부설명
  1. 박여인의 시신

시집온 지 석달 된 새색시가 변사체로 발견되었다. 하지만 목격자도 없고 증거도 없었다. 조선시대에는 이런 인명사건이 접수되면 관리들이 반드시 시신을 검사해서 죽은 원인을 밝혀야 했다. 이를 검험제도라고 하는데, 사인을 찾기 위해 시신을 살피는 행위를 검시라 하고, 검시를 통한 수사과정 전체를 검험이라고 한다.


2. 박여인의 초검과 복검

검시 전후로 주변 사람들은 심문을 받게 된다. 고발의 주인공인 친정아버지는 시어머니 최씨가 평소 행실이 방탕해서 외간남자를 집안으로 자주 끌어들였는데, 이를 며느리에게 여러 차례 들키자 그 사실을 감추기 위해 죽였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범인으로 지목된 시어머니 최씨는 평소 속이 좁았던 며느리가 자신의 꾸중을 여러 번 듣자 욱하는 마음에 목을 맨 것이라고 했다. 새색시 박여인은 왜 죽었을까.


3. 무원록

초검과 복검에서 두 검시관이 교과서처럼 근거로 들었던 책은 흔히 무원록이라 알고있는 증수무원록이다. 원래 무원록은 중국 원나라때 왕여가 지은 법의학 서적인데, 이 책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 실정에 맞게 변화되고 발전되어 증수무원록이 되었다. 박여인 사건에서 알 수 있듯 무원록에 대한 검시관들의 믿음은 절대적이었다. 무원록에는 수많은 죽음이 들어있고, 그 죽음의 원인을 밝히는 수많은 이유들이 들어있다.


4. 오라비의 재수사 요구

사건이 일어난 지 3년 후, 박여인의 오라비는 사건을 재수사 해달라고 격쟁을 올린다. 격쟁이란 억울한 일을 당한 자가 꽹과리를 치며 나랏님에게 해결을 구했던 일종의 청원제도이다. 새로 부임한 관찰사는 오라비의 재수사요구를 받아들여 재수사에 들어간다. 먼지 속에 잠자고 있던 박여인 사건의 검안이 들춰지고, 그리고 감찰사는 날카로운 수사로 3년 동안 가려졌던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낸다.


5. 조선시대 고문

조선시대에는 죄인이 자백을 하기 전에는 처벌을 못하게 되어있다. 그러다 보니 자백을 받으려는 관리들에 의해 종종 물리적인 폭력이 동원되곤 했다. 하지만 조선시대 고문의 역사는 끔찍할 정도이다. 관리들은 사건을 빨리 종결 시키기 위해 갖가지 불법고문을 자행했다.


6. 사건의 결말

젊은 나이에 과부가 된 시어머니 최씨는 친척 조카뻘 되는 조광진과 눈이 맞아 간통을 한다. 하지만 며느리에게 간통사실을 들키게 되자, 두 사람은 소문이 날 것을 두려워해 새색시를 살해하기로 모의했다. 조광진과 최씨는 몸이 아파 누워있는 박여인의 목을 조르고 다시 3차례 칼로 찌른다. 그리고는 자살을 가장해 시렁에 목을 매어놓은 것이다. 이제 남은 일은 죄인을 처벌하는 것. 국법은 엄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