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방울
안문석 작시 임긍수 작곡
보슬빗 속 처마에 매달린 물방울 하나
이별이 서러워 몸부림치네
흘러간 봄날 이슬비 내리던 그 날
오솔길 따라 멀리 떠나간 님
한없이 뒤쫓아 가던 한없이 뒤쫓던 걸음
차마 잊지 못할 눈물어린 발길이여
처마끝 물방울은 그 날
쪽을 진 하얀 무명옷 입은
우리 어머니를 닮았네
보슬빗 속 처마에 매달린 물방울 하나
이별이 서러워 몸부림친다
한없이 울먹거리며 한없이 바라보며
차마 지울 수 없는 꽃비되어 흩날리네.
창문의 물방울은 그 날
곱게 접은 하이얀 손수건의
내 님을 닮았네
보슬빗 속 창문에 매달린 물방울 하나
이별이 서러워 흐느껴 운다
물방울 물방울
이별이 서러워 흐느껴 운다
Sop 이현정
Sop 이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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