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5원소 길가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에 가을연가가 묻어난다. 평원위를 스쳐가는 연한바람의 속삭임엔 정겨움이 한껏 담겨지고... 가슴에 녹아드는 이 그리움의 정체는 시원(始原)조차 가늠하지 못하는데 흔들리는 프리즘 속 굴절처럼 마음은 정처없는 여정(旅程)의 꿈을 꾼다. 세월은 잊은.. ◈ 文話/♧ 交房 2013.02.11
거리 내게로 오는 길을 몰라서... 네게로 가는 길을 몰라서... 다가서지 못함엔 이유가 있다. 다가가지 못하는 일정부분 거리때문에... 거리라 하면... 서로에게 놓여진 시공간적 간격을 말하지 싶은데... 꽃처럼... 바람처럼... 햇살처럼 우린 살아가지만... 살부딪듯 가깝게 살아도 타인보다 못한.. ◈ 文話/♧ 交房 2013.02.11
봄.날.한.때. >< 송홧가루 날리는 젊은 오후... 인적 드문 거리에 고요가 가득하다. 호수처럼 펼쳐지는 너른 들판 위 해살이 준비로 바쁜 농부들의 모습이 서정으로 다가온다. 탄력있는 계절... 한 걸음 물러서서 갖는 관조는 너무 게으른 느낌. 운동복 챙겨 입고 산과들 하이킹이나 나갔으면... 사람.. ◈ 文話/♧ 交房 2013.02.11
엽전 열닷냥 노들강변 봄버들~♪ 칭칭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 볼까~♪ 아부지 노래가락 음률을 따라 넘던 성황당 고갯길엔 달걀귀신이 있었고 몽당빗자루 귀신이 있었다. 주막집 밤 깊도록 노닐다가 술 취해 오는 길에 도깨비랑 싸우다가 술깨고 보니 껍질만 벗.. ◈ 文話/♧ 交房 2012.10.27
내 생의 어딘가에... 진주알같은 물방울이 풀잎에 달린 아침 하얀 구름이 흐르는 하늘은 평화로운 엄마의 미소 띤 얼굴이다. 블랙진에 분홍티 하얀 운동화를 신고 무작정 나선 길을 고추잠자리 몇 마리가 동행한다. 한 뼘 넘게 자란 모들의 초록지평을 지나 봉성산 밑 한강 옛 나루터 어귀에 다다른다. 흐르는.. ◈ 文話/♧ 交房 2012.10.27
맛있는 인생 신랑 신부가 신혼여행을 갔다. 신부가 수줍은 듯 신랑에게 말했다. 자기야~ 나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자기가 가르쳐줘~~ 어~ 자기 거기는 감옥이고 내 거기는 죄수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죄수를 감옥에 넣는거야~ 잠시 후... 자기야~ 죄수가 도망갔나봐~ 그래? 그럼 다시 잡아 넣어야.. ◈ 文話/♧ 交房 2012.10.27
쿨한 마음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 / Andre Rieu 세상엔 어우러짐으로 멋이 나는 것들이 많다. 담장의 담쟁이도 담이있어 담을타고 자라 올라 제멋이 나고 지평선은 땅 끝에 맞닿는 하늘이 있어 제멋이 나고 우리 인간들은 지고의 진과 선과 미를 찾을수 있는 마음이 있어 아름다운 멋이 있다. 우.. ◈ 文話/♧ 交房 2012.04.08
수 읽기 취미삼아 가끔씩 바둑을 둔다. 상대가 상수건, 호수건, 혹은 하수건 간에 수 읽기는 이미 돌을 잡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한참을 두다 보면 상대의 수를 능가해 훨씬 여유로운 대국을 펼칠 때도 있고 반대로 수가 부족해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때도 있다. 여유롭다고 방심하다 역.. ◈ 文話/♧ 交房 2012.04.08
횡설수설... 일관계로 조각공원 아래 식당을 찾았다가 발목을 붙잡혔다. "막지"라는 친목회 회원 몇명이 무식을 떨고 있었다. 원래는 "무지막지"였지만 무지는 미관상 빼고 알듯 모를듯 그냥 무슨 피서지 이름처럼 "막지"라는 이름으로 무식한 인간들끼리 뭉쳐진 모임이었다. 소주싫어! 맥주싫어! 막.. ◈ 文話/♧ 交房 2012.04.05
여름향기 Pluie D'Ete (여름비) - Gheorghe Zamfir 저수지 위엔 하얀 물안개가 홑이불처럼 덮여 있다. 사방은 진초록의 산들로 에워지고 천정같은 하늘에선 천사처럼 빗방울이 내려온다. 보이는 것 ... 느끼는 것 모두가 대자연의 무한축복들이다. 이런 세상속에서 몇 겁의 세월을 산다한들 무슨 회한이 남.. ◈ 文話/♧ 交房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