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진이 동짓달 기나긴 밤을/황진이(黃眞伊) 冬至(동지)ㅅ달 기나진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春風(춘풍) 이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어른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박연폭포, 서경덕과 함께 송도 3절로 불렸다. 정확한 출생이나 사망 연도는 알길이 없지만 서경덕과의 일화, 그리.. ♬ 文藝/ ♧ 畵門 2016.07.21
梨花雨 흩뿌릴 제―계랑 梨花雨 흩뿌릴 제 이화우 흩 뿌릴제 울며 잡고 이별 한 임 추풍 낙엽에 저도 날 생각는가 천리에 외로운 정만 오락가락 하노매 계랑=계생(桂生) 1513(중종 8)~1550(명종 5). 조선 중기의 여류시인으로 본명은 이향금(李香今). 호는 매창(梅窓)·계생(癸生)·계랑(桂娘:癸娘). 부안의 이름난 기.. ♬ 文藝/ ♧ 畵門 2016.07.21
눈밭에 쓴 편지/이규보 눈밭에 쓴 편지 눈빛이 종이보다 새하얗기에 채찍 들어 이름 석 자 써 두고 가니 바람아 부디 눈을 쓸지 말고 주인이 돌아오기 기다려다오. 雪中訪友人不遇 雪色白於紙(설색백어지) 擧鞭書姓字(거편서성자) 莫敎風掃地(막교풍소지) 好待主人至(호대주인지) -이규보(李奎報·1168 ~1241) "고.. ♬ 文藝/ ♧ 畵門 2016.07.21
碁 翁(기옹)/변종락 碁 翁 自謂居鄕了債翁 (자위거향요채옹) 나는야 시골 살며 빚이 없는 늙은이 有無要與四隣通 (유무요여사린통) 재물은 이웃과 사이좋게 나눠 쓰네. 靑雲金馬緣何薄 (청운금마연하박) 벼슬길 청운에는 인연 없어 못 올라도 白首林泉興不窮 (백수임천흥불궁) 전원에서 늙어가며 흥겨운 일 .. ♬ 文藝/ ♧ 畵門 2016.07.21
비 갠 저녁/이건창 비 갠 저녁 창문 열고 발을 올려 비 갠 저녁 내다보니 여름 하늘 맑고 파래 가을 온 듯 선선하다. 벌써 골목에는 덜컹덜컹 나무 실은 수레 들어왔고 무논에는 이제 한창 모심는 기구 다니겠군. 푸른 산은 허공을 밀쳐 옛 빛깔로 돌아왔고 고운 노을은 나무를 잠가 아쉬운 정을 가라앉힌다. .. ♬ 文藝/ ♧ 畵門 201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