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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시나무 새 - 조성모

천지인야 2012. 3. 6. 14:35






    가시나무 새 / 조성모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곳 없네
    내 속엔 내가 어쩔수 없는 어둠
    당신의 쉴 자리를 뺏고
    내 속엔 내가 이길수 없는 슬픔
    무성한 가시나무 숲같네
    바람만 불면 그 메마른 가지
    서로 부대끼며 울어대고
    쉴곳을 찾아 지쳐 날아온
    어린 새들도 가시에 찔려 날아가고
    바람만 불면 외롭고 또 외로워
    슬픈 노래를 부르던 날이 많았는데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곳 없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