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배주의 유래 |
고려왕건시대의 진상주 |
선조, 군상, 상전에 좋은 술을 진상하는 풍습은 동서고금을 양론하고 모든 나라 모든 종족의 전통이었습니다. '문배술'도 역시 그러한 전통속에서 창출된 술이었습니다. 고려 태조 왕건시대에 신하들은 왕에게 다투어 좋은 술을 진상하여 벼슬을 얻게 되었는데 그 중 어느 한 가문의 술이 문배술 이었습니다. 그 뒤, 이 가문에서는 그 양조방법을 비밀로 하고 문배술을 왕에게만 진상하여 왔으나, 고려 중엽에 이르러 그 양조비법이 많은 자손들에 의하여 널리 파급되게 되었다고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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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술이 모자라 결구로 남은 미완성시 |
한편, 고려 중엽의 시인 김기원은 대동강변 연광정에서 문배술로 흥을 돋우다가 《大野東頭點山長城一面溶溶水》라고 운필하고 한숨을 돌리기 위해 옆에 앉은 기생에게 문배술을 따를 것을 명하고 붓을 멈추었는데, 워낙 술맛이 좋은지라 동석한 시인, 화가들이 서로 다투어 문 배술을 마셔 술이 떨어졌다고 합니다. 이에 그의 이 시는 결구가 없는 영원한 미완성의 시로 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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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의 특징 |
입가에 남는 문배꽃 향기 |
'술의 생명은 맛, 그 맛의 핵심은 향기'라고 할 수 있는데 문배술은 우리나라 텃술 가운데서 향기를 따져 최고라 할 수 있다. 요염하지 않은 대신 청초한 향, 마시고 난 후에도 진하게 남는 향을 가진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5000년의 찬란한 문화를 자랑하는 우리나라의 그 오래된 전통문화의 풍류를 상미할 수 있는 명주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재래종 배인 문배의 꽃향기와 과실향이 난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문배나무의 과실을 전혀 사용하지 않고도 문배와 같은 향을 갖게 되는 것이 큰 특징이다. 같은 증류 주에 속하는 중국의 마오타이 등 고량주는 누룩에서 나는 고유한 이취(異臭)가 나는데, 문배 술은 그러한 이취가 없고 혀에 느껴지는 한미가 뛰어나 호평을 받고 있다. 알코올 도수가 높아 영구히 저장이 가능하다.
문배주는 1986년 11월 1일에 중요무형문화재 제86-가호로 지정이 되었으며 기능보유자인 이기춘 선생과 그의 아들까지 5대째 그 명맥이 이어지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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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배주 양조원 http://www.moonbaesool.co.kr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