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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신도시 장기지구...

천지인야 2014. 6. 19. 14:29

 

 

 

장기동(場基洞)은 장기택지지구와 한강신도시가 개발되기 이전 장기리라 불리는 마을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한참 오래전부터 이곳은 서울과 강화를 왕래하는 길목이었다 한다.

장기(場基)라는 말뜻은 장터 혹은 장텃거리라는 의미로

사람들의 왕래가 빈번하다보니 자연 장(場)이 서고, 그에 연유해 장기리(場基里)라는 마을이름이 생겼던 것 같다.

내가 초,중,고등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지금의 고창초등학교 정문 남서쪽을 장거리라 불렀다.

지금의 LG전자 부근에 대폿집이 있었고, 이발소가 있었다.

대폿집은 연중 동네 어른들의 휴게소이자 사랑방  역할을 하던 곳이다.

정문 앞쪽에 문구와 식품을 파는 가게가 있었고, 거기서 수로공원 쪽으로 무허가 이발소와

담뱃가게 그리고 방앗간이 있었다.

지금의 고창초등학교 정문 앞 점포주택이 자리한 지역으로

장기사거리쪽 LG전자와 수로공원쪽 1522번지 정도의 가로폭을 얘기한다.

 

운곡마을 옛모습(현 미래도엘가와 이택6단독지 & 서북쪽 바깥 부분)

 

장기리는 운곡과 도곡,고창과 지경의 마을을 합해 장기리(場基里)라 불리던 곳이다.

운곡(雲谷)은 일명 운양아래(雲遊下里)라 불리던 곳으로 운유산(雲遊山) 아래에 위치한 마을이란뜻을 가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곳은 전주이씨(全州李氏)와 평해황씨(平海黃氏)가 터를 잡았고

도곡(桃谷)은 마을에 복숭아 나무가 많아 복숭아골 즉 도곡이란 마을이름이 생겼는데 도티울이라고도 불렀다.

이곳은 남원양씨(南原梁氏)와 예안이씨(禮安李氏),전주이씨(全州李氏)가 기터했던 곳이다.

일제시대 이 두마을의 이름자 운양아래의 "운"과 도곡의 "곡"을 합해 운곡으로 명명했다고 한다.

  

 고창마을회관(상고창,하고창)현 고창중학교 앞 부근

고창(高昌)은 상고창과 하고창으로 나뉘어진다.

상고창은 능안이라 불리던 곳 ,지금의 대원칸타빌에서 대략 장기사거리 이남의 지역을 말하며

청송심씨(靑松沈氏)가 많은 세를 이루었고

하고창은 장기사거리 이북에서 고창초등학교 이남과 수로공원쪽에 위치했던 곳이다.

평산신씨(平山申氏)가 기터의 세를 가진 곳이다.

 

         지경의 옛모습. 도로 좌측이 삼성래미안2차,도로 우측이장기동 들어가는 공터(현대1단지 동쪽)

 

지경(芝境)은 서울과 강화를 잇는 48번 국도를 안고있던 마을이다.

고창에서 분가한 청송심씨들이 마을을 형성해 터를 이뤘던 곳이라 한다.

고창초등학교 북쪽 수로 건너편의 삼성래미안2차와 대우푸르지오 그리고 청송마을1단지가 대략 그 지역에 속한다.

 

내 유년의 시간들이 축적된 장기리

이곳에 장기택지지구와 한강신도시가 신형(新形)의 모습으로 탈바꿈을 했다.

군데군데 야트막한 야산밑에 촌락이 형성되고

그 안에서 전형의 농경생활이 이어지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그런 곳이 신도시란 이름으로 천지개벽을 하고

김포의 중심부가 되어 김포의 대명사가 되고 있으니...

 

 

한강신도시의 한 가운데 장기지구가 있다.

문화예술의 구역으로 꾸며지는 장기동 사거리에 도시철도역이 생기고

역의 주변으로 상업시설이 들어선다.

동쪽 옆으론 베네치아란 이름의 수로공원이 생기고 수로공원을 따라 서구풍의 모던한 카페촌도 생긴다.

수로공원 남쪽 끝으로 4000세대가 넘는 센트럴자이 아파트가 또 새로 들어선다.

3만여 세대의 아파트군과 주택이 조화를 이뤄 향기나는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내는 곳

그 한가운데 장기택지지구가 있다.

택지지구 중심부에 자리한 상가주택단지는 장기역을 비롯한 도심과 김포를 잇는 각종 교통망이 한데 어우러지고

경찰서,세무서등 행정과 교육 그리고 문화와 유통의 중심축을 이루는 지역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직은 "개발중"이라는 시공간적 한계로 완전한 도시의 틀을 갖진 못했지만

시나브로 멋진 도시의 꿈은 우리 곁으로 다가 와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는 곳이 될 것임에...

한강신도시가 생기기 전에 장기택지지구가 먼저 개발되었고

후에 한강신도시가 생기면서 그 중심부에 장기택지지구가 들어 있어

자연스레 장기택지지구는 한강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게 되었다.

보상가격도 한강신도시완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그와는 상관없이 한강신도시와 함께 어우러져 같은 모습을 하고 있다.

요즘은 재테크의 기준이 수익성 사업으로 많이 전환되는 실정이고 그렇다면 장기택지지구가 큰 매력을 가진 곳이라 할 것이다.

같은 지역안이면서도 한강신도시에 비해 매가의 경쟁력을 많이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기실 통상가 건물이나 점포주택 통매매가 가장 많이 이루어진 곳도 장기택지지구이다.

교통과 상업적인 측면 그리고 미래가치의 상승폭이 상당하리란 이유를 전제하기에 그런 것이 아닐까싶다.

한강신도시의 점포주택은 땅값과 건축비를 포함해 대략 12억에서 18억에 매가가 형성되지만(20억이 넘는 물건도 있고...)

장기택지지구는 훨씬 좋은 입지조건임에도 85,000에서 12억에 매가가 형성의 주를 이루고 있으니...

수익율은 보통 5.5%에서 8%내외까지 이루어진다.

 

 

변방의 작은 도시라는 절하된 평가에 귀기울이는 사람들은 그리 대수롭지 않겠지만

미래를 읽는 혜안이 있는 사람은 행동하기에 주저하지 않는다.

김포와 김포한강신도시...

미래는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시간이다.

다만 예견하고 미루어 짐작한다.

미래를 읽는 그 틀은 도시계획에 있고

그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라이프스타일로 구성이 될 것이다.

나날이 새롭게 변모하는 김포한강신도시에 밝은 미래의 꿈을 얹고

그 꿈의 나래를 힘껏 펼쳐 푸른 창공으로 비상하길 바라마지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