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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를 만든 원리

천지인야 2011. 7. 14. 11:55

육서 - 한자를 만든 원리

1. 상형(象形)

 사물의 모양을 그대로 본떠서 그려낸 가장 기초적인 글자를 상형문자라고 합니다. ( : 본뜰 상, : 모양 형)  그리고 상형자에 속하는 상당 수의 글자들이 한자의 부수(部首) 역할을 합니다. 

 

) , , , , , , , , , , , , , . , ,

 

2. 지사(指事) 

 상징적인 부호를 사용해서 구체적 사물의 모양으로 표현이 안되는 추상적인 개념들을 표시한 문자를 지사문자라고 합니다. ( : 가리킬 지, : 일 사) 
지사자의 특징은 먼저 추상적인 의미를 표현하는데, 굽고 곧은 선이나 점 등으로 표시하고, 상형자와 함께 글자의 모양을 더 이상 쪼갤 수 없습니다. 

 

) , , , , , , , , , , , , ,

 

3. 회의(會意) 

 이미 만들어진 둘 이상의 한자를 뜻에 따라 합하여 하나의 문자를 만들어 다른 뜻을 나타내는 것을 회의문자라 합니다.( : 모일 회, : 뜻 의)

 

)   + = ('나무'들이 합쳐져 '수풀'을 이룸)   , (나무빽빽할 삼)

+ = ('' ''이 합쳐 '밝다'는 뜻이 됨)

+ = ('밭 전'자와 '힘 력'자가 합쳐져 '사내 (남자)'의 뜻이됨)
  
(쉴 휴), (냄새 취), (갑자기 돌), (가질 취)

 

 4. 형성(形聲) 

 한쪽이 음을 나타내고 다른 한쪽이 뜻을 나타내는 것을 형성문자라 하는데 한자 중에서 형성문자가 가장 많습니다. ( : 모양 형, : 소리 성) 

 ) = () + ()  , = () + ()    

        =   () + () ,   = () + ()

= () + () , (청할 청) , (갤 청) , (청어 청), (부추꽃 청)

= () + () 

= () + ()  

 

5. 전주(轉 注)

전주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 : 구를전)이란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처럼 뜻이 굴러서 다른 뜻으로 변하는 것이고, () : 물댈주)란 그릇에 물이 넘쳐 흐르듯 다른 뜻으로 옮겨 흐른다는 것을 말한다. 즉 기존 글자의 원 뜻이 유추, 확대, 변화되어 새로운 뜻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 뜻뿐만 아니라 음도 바뀌는 경우가 있다

 

1)뜻만 바뀌는 경우

- [물댈 주]   注는 물을 댄다는 뜻이 본 뜻이었는데 늘어나서 주목한다는 뜻으로 전의되어 注目, 注視와 같이 쓰인다. 조기에 또 다시 전의되어 注解, 注釋과 같이 자세히 푼다는 뜻으로 쓰인다.
-
[하늘 천]
  天은 본시 하늘이라는 뜻이었는데 전의되어 자연이라는 뜻으로 쓰인다. 天然의 天이 그 예이다. 그런데 이 문자는 또 다시 出生, 發生의 뜻으로 유추되어 쓰이는데 先天, 後天이 그 예이다
.

2)뜻과 음이 함께 바뀌는 경우 

- [말씀 설]   의 본뜻은 말씀이다. 말씀으로 써 다른 사람을 달래기 때문에 달랜다는 뜻으로 쓰인다. 이 때의 음은 인데 遊說가 그 예이다.
-
[풍류 악]
 樂의 본뜻이 풍류로 음은 이다. 음악을 듣는 것은 즐거운 일이기 때문에 즐긴다는 뜻으로도 쓰이는데 이때의 음은 이다. 또한 즐거운 것은 누구나 좋아하기 때문에 좋아한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이때의 이름은 이다
.
-
[악할 악]
 惡은 본시 악하다는 뜻으로 음이 이었는데 악한 것은 모두 미워하는 것이기 때문에 미워한다는 뜻으로 쓰이기도 한다. 이때의 음은 이다. 憎惡, 惡寒이 그 예이다

 

6. 가차(假借)

가차는 '가짜로 빌려 쓰다'라는 뜻 그대로, 기본적으로 발음이 같은 개념을 빌려 쓰거나, 글자 모양을 빌리는 등 외국어의 표기에 사용하고, 의성어나 의태어와 같은 부사어적 표현에도 쓰인다. , 뜻 글자(表意文字)로서 발생하는 한계를 극복해준 개념으로서, 이로 인해 외국과의 문자적 소통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현재 우리의 생활 속에서 사용되는 많은 외래어가 이 가차의 개념을 도입하여 표기하고 있다. 전주와 가차의 활용은 한자의 발전과정 속에서 매우 큰 역할을 하였는데, 이 원리의 발견으로 인해 한자가 동양에서 가장 확실한 문자(文字)로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달러(DOLLAR) (),

      아시아(ASIA) 아세아(亞細亞),

      인디아(INDIA) 인도(印度),

      프랑스(FRANCE) 법랑서(法朗西) 법국(法國) 불란서(佛蘭西),

      도이칠랜드(DOUTCHILAND) 덕국(德國) 독일(獨逸) ,

       잉글랜드(ENGLAND) 영격란국(英格蘭國) 영길리(英吉利) 영국(英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