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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황남대총의 유리는 수입품이었다. 황남대총에서 발견된 유리용기는 모두 열점. 남자 주인공의 머리맡에서 출토된 유리컵에는 물결무늬가 장식되어 있었다. 유리는 당시 신라에서 생산되지도 않았을 뿐더러, 설령 가지고 있었더라도 세공할 수 있는 기술이 전혀 없었다. 아름답고 화려한 유리 유물들, 그 대부분은 외래에서 수입해 올 수밖에 없는 것들이었다. 고대인들이 유리들을 어디서 수입한 것일까? 2. 유리는 로마로부터 왔다 경주 왕릉 지구에서 출토된 유리목걸이의 중심에 박혀있는 작은 유리구슬에는 상상하지 못한 그림이 숨어 있었다. 하얀 얼굴에 눈이 크고, 입술을 붉게 칠한 사람의 얼굴, 구슬 안에는 모두 네 명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이 목걸이를 통해 유리산지를 추적할 수 있었다. 3. 이스라엘 현지 취재 꽃이 만발한 나무 위로 흰 새가 날고 있고, 그 아래 짙게 화장한 낯선 이들이 보인다. 마치 한 폭의 수채화 같은 이 정교한 그림이 겨우 1.5cm밖에 되지 않는 유리 구슬에 그려져 있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 그림이 그냥 붓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여러 가지 색깔의 가는 유리막대를 일일이 오려 붙여서 모자이크 기법으로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유리의 본산지 로마에서 유리유물을 둘러싼 의문들을 풀어본다. 4. 초원의 길 로마는 유라시아 대륙의 서쪽 끝, 신라는 그 반대편, 동쪽의 끝에 있다. 이 두 나라 사이에 교류가 있었다는 사실은 그 어떤 문헌에도 기록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로마에서 유행하던 유리병이 비슷한 시기에 경주에서 발견된 것을 보면, 그 전파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 짐작할 수 있다. 어떤 방법으로 로마에서 유리가 직수입될 수 있었던 것일까? 5. 바다에서 이루어진 교류 이미 신라시대 이전 한나라시대부터 바닷길을 통하여 인도와 동남아의 구슬이 우리나라에 전해지게 되었다. 유리가 신라로 전해지기 훨씬 전인 한나라 시대부터 바닷길을 통해 세계를 잇는 해상 실크로드가 존재했던 것이다. 2000년 전, 한반도는 세계를 향해 한껏 열려있던 사회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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