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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군기록화 <임진정왜도>는 순천왜성과 광양만 일대에서 벌어진 임진왜란 최후 60일 간의 격전을 담고 있다. 성을 지키는 왜병, 소서행장의 이름이 뚜렷이 보이는 군기가 이를 입증한다. 소서행장은 임진왜란이 끝날 무렵 순천왜성에 주둔해있었던 장수이다. 또한 화염에 쌓인 배와 바다로 몸을 던지는 왜군, 그리고 왜군을 공격하는 명군을 묘사하고 있는 이 한 폭의 그림은 너무나도 사실적이고 현장감이 넘친다. 2. 소서행장의 사령탑 그림에서 눈길을 끄는 것은 규모나 시설면에서 굉장한 성으로 보이는 한 거대한 왜성이다. 이 성에는 일본성이라면 반드시 성의 한 가운데 갖추어져 있는 천수각이라는 누각이 있다. 천수각은 왜성의 사령탑과 같은 곳이다. 지금도 순천 광양만 바닷가에 가면 소서행장이 지휘했던 천수각 축대가 확연히 눈에 들어온다. 3. 정유재란 임진왜란이 일어난 지 5년 후 풍신수길은 15만 명의 왜군을 이끌고 정유재란을 일으킨다. 다시 전쟁을 일으킨 왜군은 임진왜란 때와는 달리 전라도를 철저하게 유린하며 가는 곳마다 무자비한 살육을 자행한다. 하지만 명량에서 대패한 소서행장은 순천으로 퇴각, 왜성을 쌓고 주둔하게 된다. 4. 남해안의 왜성들 소서행장이 순천왜성에서 주둔한 기간은 약 11개월. 소서행장뿐만 아니라 다른 일본 장수들도 남해안을 따라 성을 쌓아 정유재란 전쟁 기간의 절반 동안을 주둔해 있었다. 이 왜성들은 일본으로 끌고 갈 조선인들이 잠시 머문 임시수용소의 역할을 했는데, 이곳을 통해 일본에 포로로 건너간 조선인의 수는 15만 명을 넘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이 왜성은 문화약탈의 센터였다. 5. 조,명 연합군의 왜성공격 조선과 명나라 연합군은 어마어마한 규모의 왜성들이 25군데나 포진해 있는 남해안 일대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을 준비한다. 이른바 4로 병진작전이다. 4로 병진작전은 남해안 일대에 있는 왜성들을 육군과 수군이 네 개의 방향에서 동시에 공격한다는 것이다. <임진정왜도>는 이 수륙합동작전이 전개되는 60일간의 순천왜교성 전투를 처음부터 끝까지 세세하게 담고 있다. 6. 노량해전 피비린내 나는 격전, 노량해전. 숱한 왜병의 시체와 난파선이 바다를 피로 물들인 이 유명한 노량해전은 순천왜교성 전투의 수륙합동작전이 연합수군의 참패로 끝나고 일시적으로 소강상태에 빠져든 지 한달 뒤에 대대적으로 재개된 전투이다. 7. 임진왜란의 마지막 전투, 남해성 소탕작전 흔히 임진왜란 7년 전쟁은 노량해전과 함께 완전히 끝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노량해전이 끝난 뒤에도 <임진정왜도>의 그림은 계속되고 있었다. 임진왜란 마지막 전투가 노량해전이 아니라는 것이 이 그림을 통해 새롭게 밝혀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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