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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색의 의미

천지인야 2016. 6. 17. 10:03
오행설은 목, 화, 토, 금, 수 등 5요소의 변화로 만물의 생성소멸을 설명하는 이론이다.

동쪽은 청색, 서쪽은 흰색, 남쪽은 적색, 북쪽은 흑색, 가운데은 황색이다.

동방은 태양이 솟는 곳으로 나무가 많아 푸르기 때문에 청색을 의미하고 봄을 의미하며 양기가 강하다.

서방은 쇠가 많다고 백색으로 표현하였고, 가을을 의미하며 음기가 강하다.

남방은 해가 강렬해 적색이고 양기가 왕성한 여름을 의미한다.

북방은 깊은 골이 있어 흑색이고 겨울을 의미한다.

중앙은 땅의 중심으로 황색을 의미한다.

오정색, 오색, 오채라고도 한다. 오방색 사이의 중간색이 오간색이다.

서방과 동방 사이는 벽색, 동방과 중앙 사이는 녹색, 남방과 서방 사이는 홍색, 남방과 북방 사이는 자색,

북방과 중앙 사이는 유황색이 놓인다.

 

 

‘오방정색’ 이라고도 하며. 황(黃). 청(靑). 백(白). 적(赤). 흑(黑)의 5가지 한국의 전통 색을 말한다.

음과 양의 기운이 생겨나 하늘과 땅이 되고 다시 음양의 두 기운이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오행을 생성하였다는 음양오행사상을 기초로 한다.

오행에는 오색이 따르고 방위가 따르는데. 중앙과 사방을 기본으로 삼아 황(黃)은 중앙. 청(靑)은 동.

백(白)은 서. 적(赤)은 남. 흑(黑)은 북을 뜻한다.

또한. 청과 황의 간색에는 녹(錄). 청과 백의 간색에는 벽(碧). 적과 백의 간색에는 홍(紅). 흑과 적의 간색에는 자(紫). 흑과 황의 간색에는 유황(硫黃) 색이 있어 이들을 오간색(五間色) 또는 오방잡색(五方雜色)이라고 한다.

황(黃)은 오행 가운데 토(土)에 해당하며 우주의 중심이라 하여 가장 고귀한 색으로 취급되어 임금의 옷을 만들었다.

청(靑)은 오행 가운데 목(木)에 해당하며 만물이 생성하는 봄의 색. 귀신을 물리치고 복을 비는 색으로 쓰였다.

또한. 백(白)은 오행 가운데 금(金)에 해당하며. 결백과 진실. 삶. 순결 등을 뜻하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예로부터 흰옷을 즐겨 입었다.

적(赤)은 오행 가운데 화(火)에 해당하며 생성과 창조. 정열과 애정. 적극성을 뜻하여 가장 강한 벽사의 빛깔로 쓰였다.

또한. 흑(黑)은 오행 가운데 수(首)에 해당하며 인간의 지혜를 관장한다고 생각했다.

이처럼 음양오행 사상에 기초하여 오방색(五方色)은 우리의 생활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다.

악귀를 몰아내기 위해 혼례 때 신부가 연지곤지를 바르는 것. 나쁜 기운을 막고 무병장수를 기원해 돌이나 명절에 어린아이에게 색동저고리를 입히는 것. 간장 항아리에 붉은 고추를 끼워 금줄을 두르는 것. 잔치상의 국수에 올리는 오색 고명. 붉은 빛이 나는 황토로 집을 짓거나 신년에 붉은 부적을 그려 대문에 붙이는 것. 궁궐. 사찰 등의 단청. 고구려의 고분벽화나 조각보 등의 공예품에서 이러한 오방색(五方色)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전통 건축은 음양오행설의 지대한 영향을 받았으며, 성 체계는 궁궐, 사찰, 사당, 향교가 있다.

특히 유교적인 이념이 중요시되는 건물에는 바탕을 흑백의 선으로 테두리를 그어 긋기 단청을 했다.

사찰의 법당이나 주요 전각에는 비단에 수를 놓듯 부재에 여백 없이 현란하게 금색으로 단청을 했다.

단청의 색과 문양은 건물의 성격과 용도에 따라 사용되었다.

속 체계는 백성들이 살아가는 일상의 생활공간으로 민가와 같은 주거 공간이다.

대부분(돌, 석회, 나무 들) 저채도 색상이기 때문에 색 대비에 의한 시각적인 자극은 없다.

건축물들은 유사한 색 조화를 이루어 통일된 정서를 느낀다.

한국의 전통 색명은 자연적 환경과 사상적 요인에 많이 기인한다. 한국 전통 색은 순한 색을 선호하고, 저채도와 고명도의 색을 가지고 있다. 음양오행설에 의한 오방 정색, 오방 간색, 잡색 세 가지로 분류되는 색 체계가 한국 전통 색의 바탕이다. 오색은 각 방위에 해당되는 색을 정색(正色)이라 하고, 모두 양에 속한다. 오행 중 상충하는 각 방위의 중간에는 간색(間色)이 오고, 이 색은 모두 음에 속한다. 서방과 동방 사이에는 벽색(碧色), 동방(木)과 중앙(土) 사이에는 녹색(綠色), 남방(火)과 서방(金) 사이에는 홍색(紅色), 남방(火)과 북방(水) 사이에는 보라(紫色), 북방(水)과 남방(土) 사이에는 유황색(騮黃色)이 온다.

 

 

 

 

 

 

 

 

  

 

 

 

 

  

 

 

 

 

 

 

 

 

 

 

 

 

 

 

 

 

 

 

 

 

 

 

 

 

 

 

 

 

 

 

 

 

 

 

 

 

 

불교의 사찰과 궁궐에서 사용하던 단청은  오방색을 사용하는 대표적인 예인데

이 5가지 오방색을 방위와 위치에 따라 완벽한 조화를 이루도록 계획되었다.

천장은 천상의 세계를 나타내기 때문에 천계의 신격이 나타나도록 하고, 천장을 떠받치는 부재는 오색 구름과 무지개가 그려지고,

기둥에는 구름처럼 너울이 드리워지고, 기둥 아래에는 현세의 존엄성을 푸른 색과 붉은 색의 단조로움으로 나타냈다.

또한 단청의 무늬마다 그 뜻이 내포되어 있는데 박쥐문은 복과 자손번창의 의미를 나타내고,

연화문은 불교에서 대자대비와 극락정토를 상징하는 것.

 색동저고리도 오방색을 사용한 예로서 건강과 화평을 기원하는 의미.

이러한 이유로 서민들도 아기의 돌과 명절 및 혼례 때에는 색동옷을 입었다.

색동에 사용된 주된 색은 적, 청, 황, 백의 4가지 정색이었으며, 경우에 따라 여러 가지 간색이 첨삭되어 사용되었다.

색동은 또한 신과 인간을 이어주는 무당의 옷으로도 사용되었는데,

오방색의 상징적 의미로 무당의 주술적 능력을 가시화하는 데 사용된 것이 그 예.

색상 또한 방위에 따라 오색을 배정하고 오행의 상관 관계로 하여 중간색이 나오며 중간색에서 무한한 색조가 생성하는 것. 

이황 선생의 퇴계집 「진성학십도차」에는 음양오행과 오방색의 관계를 보다 직접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태극도설을 보면 「태극이 동하여 양을 낳고, 동이 극하면 정(靜)하니, 정하여 음을 낳고, 정이 극하면 다시 동하니, 한번 동하고, 한번 정하는 것이 서로 그 근본이 된다. 음과 양으로 나누어져서 양의 <하늘과 땅> 이 성립된다. 양이 변하고 음이 합하여 수, 화, 목, 금, 토를 낳아서 오기가 순차적으로 베풀어지고, 네 계절이 운행된다. 오행이란 바로 하나의 태극이며,

태극은 본래 무극이다.」라고 하였으며 또한 수신편에서는 색을 말하기를 

    청색[靑色]은 동방[東方]의 정색으로 목성[木星]에 속하고
    적색[赤色]은 남방[南方]의 정색으로 화성[火星]에 속하고
    황색黃色][은 중앙[中央]의 정색으로 토성[土星]에 속하고
    백색[白色]은 서방[西方]의 정색으로 금성[金星]에 속하고
    흑색[黑色]은 북방[北方]의 정색으로 수성[水星]에 속하고

이와 같이 청, 적, 황, 백, 흑색을 정색 또는 '오방정색'이라 하였다,

 

오방색의 의미

 

우리민족의 색체의식은 음양오행사상에 지배되어 왔다.

음양오행사상이란 일체 만물은 음과 양에 의해 생장.소멸하고 목.화.토.금.수 오행 상호간의 작용에 의해서 길흉,

화복이 얽힌다는 설이다.

이 오행은 상징적인 동물로 나타낼 때는 동-청룡, 서-백로, 남-주작, 북-현무 이며

이 오방색 사이사이에 위치한 녹색,벽색,홍색,유황색,자색을 오간색이라한다.

*백 (서방/가을) - 음양상으로는 태양이 지는 곳으로 음에 해당하며 길례보다는 흉례에 사용되었고 청정과 순결,

                       광명과 도의의 표상으로 태양의 색이라 여겨 동양에서는 재생을 의미하는 색으로 쓰이기도 했다.

                       아이가 돌이 되기 전까지는 부정을 쫓는 의미에서 유채색의 옷을 입히지 않고 백색의 옷만을

                      입히는 풍속이 있었다.

*흑 (북방/겨울) - 북방에는 깊은 골이 있어 물이 있다고 생각하였으며 이를 검게 보아 흑색으로 표현했고

                       겨울을 의미한다. 소생을 상징하는 동시에 만물의 흐름과 변화를 뜻한다.

*청 (동방/봄) - 예로부터 청색은 초목의 빛깔로서 태양이 솟는 동방을 의미하며 동시에 봄을 의미하여

                     창조와 신생을 상징하였고 양기가 가장 강한 곳이다.

*적 (남방/여름) - 항시 태양의 빛을 받는 남방을 적색으로 보았으며 만물이 무성하여

                       양기가 왕성한 곳으로 여름을 뜻한다.

                       또한 토속신앙의 주술적 의미로 많이 쓰며 귀신을 쫓는데 주로 이용하였다,

                       그 예로 동짓날 팥죽을 먹으면 액막이가 된다고 믿었으며

                       간장을 담글때 빨간 고추를 띄었고 금줄에는 빨간고추를 달아

                       부정한것을 막았고 부적은 반드시 붉은 색으로 썼다

*황 - 오행으로는 중앙을 상징하고 지구의 중심처로 태양과 가장 가까운 곳이며

        광명을 상징하는 양기의 정화로 여겼다.

        모든색의 근원으로 숭상되어 중국에서는 천자의 색으로 여길 정도로 귀한색이었다


 














전통 결혼식에서 신부의 얼굴에 바르는 연지곤지
어린 아이에게 입히는 색동저고리
궁, 사찰 건축물에서 보이는 단청
무병장수를 기원하며 국수 위에 올려진 오색 고명






 


청,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기운

청색은 방위로는 동쪽을 상징하며, 계절로는 만물이 소생하는
봄으로 성장과 풍요를 의미합니다.
청색도 적색과 마찬가지로 액막이로 많이 쓰였습니다.
태양이 솟는 동방을 의미하는 청색은 강한 생명력을 나타내는,
양기 가득한 색이라 잡귀를 예방한다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혼례에서 청사가 빠지지 않고 신부 옷에 청색을 넣은 것도
같은 이유입니다. 오행 사상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동방이고
방위와 맞는 색이라 하여 청색은 서민에게도 허용해
상하 구별 없이 널리 사용되었습니다.
더 나아가 음양오행설을 근거로 고려 충렬왕 때와
조선 태조 초기에는 흰옷을 입는 것을 금지하기도 했습니다.
서방의 색인 흰색이 동방인 우리나라의 기운을 막는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백, 온화하고 너그러운 자연의 색

오방색에서 흰색은 방위상으로 서쪽을,
계절로는 가을을 나타냅니다. 우리 민족에게 흰색은 곧
소색(素色)입니다.
소색은 가공하지 않은 무명, 삼베, 한지 등에서 볼 수 있는
자연의 흰색입니다.
빛나는 흰색을 만들기 위해 무명을 뽕나무 잿물에 삶아 표백하기도 했다지만 우리 일상의 흰색은 소색이었습니다.
조상이 살던 집 안 풍경을 보면 벽과 창은 한지와 닥종이 등
백색조로 마감되어 있고, 문인화와 함께 공간을 장식하는
백자 항아리가 놓여 있습니다.
사람들은 흰옷을 즐겨 입었으며 문갑과 장롱 같은 가구도
무채색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무색에 가까운 은은하고 편안한 주거 공간의 색감은
주변의 화려한 자연의 색과 안정적인 조화를 이루어냈습니다.
백의민족인 우리 선조들이 즐겨 사용한 소색에서 전통문화가
지닌 자연주의의 단면을 읽을 수 있습니다.



적, 자연의 생명력과 태양의 에너지
 
적색은 음양오행설에 따르면 방위로는 남쪽에,
계절로는 여름에 속합니다.
양기가 왕성하고 만물이 무성해 생명을 낳고 지키는 힘으로
상징되어 생명의 근원과 신비, 태양을 의미하는 색입니다.
길한 의미뿐 아니라 잡귀와 병마의 접근을 막는 주술적 의미도
있습니다.
노인과 어린이가 늘 홍색 주머니를 차고 다닌 것도
모두 이런 의미 때문입니다.
양의 색인 적색은 혼례 등 길한 일에는 반드시 청색과 짝을 이뤄
사용했습니다.
전통적으로 동서양을 막론하고 순수한 빨간색은
권력을 상징했기에 일반 서민이 빨간색을 즐겨 사용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조선시대 말 고종이 곤룡포 색을 적색에서
황색으로 바꾸면서 일반인의 적색 사용이 완화되었습니다.
외국인 선교자 에른스트 오페르트는 <조선 기행>에서
당시 어린이들의 가장 흔한 옷 색깔로 진홍색을,
부녀자의 복색으로는 장밋빛을 들었습니다.
이처럼 조선시대 초,중기에는 상위 계급의 색으로,
 말기에는 일반인의 의복에 적색이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황, 풍요로운 대지의 빛
 
오행설에서 황색은 빛의 색이고 흙의 색입니다.
흙은 만물을 소생시키는 근원이고 풍요의 상징이기에
황색은 오색 중 가장 고귀한 색으로 여겼습니다.
방위로 보면 동서남북의 중앙에 위치하며 천하를 통치하는
친자를 상징합니다.
신라시대부터 중국 제도를 모방해 황제의 색이라 해서
일반인은 황색 옷을 금했습니다.
고려시대까지 황색 곤룡포의 전통을 이어왔지만
조선의 태조 이성계는 청색 곤룡포를 입었습니다.
고려의 색인 황색, 즉 토 土의 기운을 누를 수 있는 것은
상극인 목 木의 기운을 가진 청색이라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태종대에는 중국 황제의 색이라는 이유로
조선의 왕도 황색을 입지 못했으나
이는 조선 말기 청국의 간섭에서 벗어나면서 사라졌습니다.
고종은 대한제국을 이끌면서 스스로를 황제라 이르며 황룡포를
입었고 이후 서민들도 치자로 물들인 황의를 입는 풍속이
유행했습니다.





흑, 만물을 관장하는 신의 세계
 
오방색에서 흑색은 북쪽을, 계절로는 겨울을 나타냅니다.
흑색은 태양이 사라진 어둠을 상징하며 죽음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만물의 생사를 관장하는 신으로 여기기도 합니다.
흑색의 범위에는 검은색, 헌색, 담흑색, 회색까지 포함합니다.
검은색도 흑, 암, 현, 칠 등 여러 가지가 있어
검은색을 정의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우리 선조들이 복색으로 사용한 흑색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붉은빛이 도는 흑색은 왕세자의 관복이나 백관의 시복 색상이었고 붉은빛이 없는 흑색은 흉례복의 색상이었습니다.
쪽물을 짙게 들여 붉은빛이 도는 검은색인 아청과 같은
귀한 흑색은 주로 제복에 사용했고
천한 흑색은 천민의 옷에 사용했습니다.
때로는 오간색이 오방색을 대신하기도 했는데
벽색이 청색을 대신하고 자색과 홍색이 적색을,
유황색이 황색을 대신하듯 검은색을 대신한 것은
압두록색(청둥오리 이마의 녹색)이라 하여 녹색 계열이었습니다.

 

음식과 오방색

 

한국인들은 음식의 맛과 색상에서도 음양오행(陰陽五行)의 원리를 지키려했다. 음양오행의 사상에는

자연과 인간을 동일시해왔던 우리네 사고방식이 드러난다.

음양은 남과 여, 청색과 적색으로 상징되며, 목·화·토·금·수의 오행은 색과 맛, 계절과 방위, 인체 부위 등과 짝을 이루고 있다. 즉, 한의학에서는 음식의 오색을 인체의 오장육부와 비교, 음식과 건강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동(東) - 청(靑) - 청룡 - 목(木) - 봄(春) - 인(仁) - 간장(肝腸) - 신맛

 남(南) - 적(赤) - 주작 - 화(火) - 여름(夏) - 예(禮) - 심장(心腸) - 쓴맛

서(西) - 백(白) - 백호 - 금(金) - 가을(秋) - 의(義) - 폐(肺) - 매운맛

북(北) - 흑(黑) - 현무 - 수(水) - 겨울(冬) - 지(智) - 신장(腎腸) - 짠맛

 

중(中) - 황(黃) - 황룡 - 토(土) - 토용(土用) - 신(信) - 위장(胃腸) - 단맛

 

 전통음식과 색

오훈채(五菜):입춘날 궁궐에서는 오방색과 마찬가지로 노란색 나물을 중앙에 놓고

주위에 청·백·적·흑의 나물을 놓아 이것을 임금이 하사했다고 한다.

이 오훈채를 먹으면 다섯 가지 덕을 모두 갖추게 되고, 신체의 모든 기관이 균형과 조화를 이루어

건강해진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오훈채를 준비하지 못한 농가에서는 고추장에다 파를 찍어 먹는 것으로 대신하기도 하였는데,

파의 색과 맛에 붉은 고추장을 찍어 먹으면 오색과 오미를 모두 갖추게 된다고 생각했다.

메밀의 경우에도 오색을 모두 갖추고 있어 메밀로 만든 묵을 먹으면 예뻐지고 아들을 낳는다는 속설이 전해졌다고 한다.

다식(茶食):예로부터 잔칫상은 오색의 아름다운 빛깔로 장식해 왔으며,

그 색상만으로도 일상의 음식과 충분히 구별되어 무병장수의 기원과 함께 경사스러움을 나타냈었다.

잔칫상의 대표적 음식인 다식을 만들 때는 한 가지만 만들지 않고 적어도 삼색 이상 마련하여 함께 어울려 담는다.

흰색의 녹말다식, 분홍색의 오미자다식, 노란색의 송화다식, 푸른색의 승검초나 청태다식

그리고 검정색의 흑임자다식을 마련하여 오색을 이루게 하고 색상과 함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게 했다.

김치:옛날에는‘백채(白菜)’라고도 했었는데 이는 원래 배추의 흰색 때문에 붙여진 이름으로 생각된다.

김치는 주재료가 배추의 백색에 배추겉잎이나 파 등의 푸른색이 더해지고 고춧가루의 붉은 색,

배추속잎과 생강·마늘 같은 황색 계열의 색이 더해진다.

그리고 검은색은 녹각이나 젓갈, 양념류에 의해 더해지며 이로써 오색을 모두 포함하게 된다.

유산 발효식품으로 독특한 신맛이 있고 여기에 고추의 매운맛, 양념과 과일 그리고 고추 자체의 단맛, 소금의 짠맛,

여러 가지 채소들의 쓴맛이 어우러져 오행의 조화를 이루고 오묘한 맛을 가지게되는 것이다.

오색(五色)고명:한국음식은 원재료의 색상이 화려하지 않을 뿐더러 대부분 열을 가해 익히고, 갈고, 발효시키는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기 때문에 대부분의 음식이 선명한 색상을 지니지는 못하였다.

그러므로 음식을 화려한 색상으로 장식하고, 그 시각적인 효과로 미각을 돋우기 위해 사용된 것이 오색고명이다.

이때 청색만은 파란색이 식욕을 감퇴시키므로 야채의 짙은 녹색으로 대신하고 있다.

고명 자체의 색상은 식욕을 자극하여 음식의 맛을 돋워 주는 역할을 하는데

빨간색과 녹색은 가장 식욕을 자극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검은빛 갈비찜에는 달걀 황백지단·은행·잣이 고명으로 쓰이고, 나물에는 깨소금이나 실고추를,

하얀 국수장국에는 호박나물·실고추·달걀 황백지단·실고추를 살포시 얹는다.

여러 가지 색의 잡채에는 달걀지단을 가운데 얹어서 시선을 모아주고, 하얀 배채를 곁들인 육회위에는

하얀 잣가루가 뿌려진다.

그외:우리 음식 중 그 색이 유달리 아름다운 것으로는 구절판·신선로·화양적·오이선·탕평채 등의

궁중음식과 떡 종류를 꼽을 수 있다.

    
음식색의 상징적 의미
 옛 사람들은 귀신을 음으로 생각하여 양의 기운으로 귀신을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동지가되면 양의 색인 붉은 팥죽을 쑤어 먹기도 하고, 대문과 담벼락·마구간을 비롯한 집안 곳곳에 뿌리기도 했다.

사람의 몸과 집안에 숨어있는 잡귀를 내쫓고 새해를 맞이하려고 했던 것이다.

팥죽과 함께 붉은팥으로 고물을 만들어 올린 시루떡도 즐겨 먹었는데, 이러한 전통이 지금까지 이어져 고사를 지낼 때나 이사를 할 때는 팥고물을 올린 시루떡이 빠지지 않는다.

또한 돌잔치 상에는 붉은색의 수수경단과 백설기가 같이 올려졌는데, 이것은 아이의 액운을 물리치고

아이가 백설같이 깨끗하고 순수하게 성장하기를 기원하는 의미에서 올리는 것이다.

반면에 행사의 목적이 무엇이냐에 따라 떡에 사용하는 고물의 색상이 달라지는데,

잔치나 제사 때는 붉은팥 대신 흰팥이나 콩·녹두·깨 등으로 고물을 올렸다.

혼례에서는 청색과 홍색이 주로 사용되는데, 폐백음식을 싸는 보자기, 음식에 곁들여진 실, 대례상에 올려지는 양초, 닭을 싼 보자기 등이 모두 청색과 홍색이었다.

이 때 청색과 홍색은 음과 양이자 바로 남과 여의 상징이 된다.


오방색은 화, 수, 목, 금, 토의 오행에 각각 배치되는 색깔인데요!

다섯가지 방향의 색,

즉 동쪽의 목은 청색, 서쪽의 금은 백색, 남쪽의 화는 적색, 

북쪽의 수는 흑색, 중앙의 토는 황색입니다.


이런 오방색은 특히 한의학에 많은 연결이 돼있는데요

컬러테라피나 컬러푸드의 원리가 동양에서는 이미 옛날부터 알고있었답니다.

오방색에 대해 조금씩 알아보아요!



 

1. 오행에 기원하는 오방색
​                                       


   오방색은 오정색이라고도 합니다. 음양오행은 동양철학에서 가장 근간이 되는 사상인데요! 오행이란건 음양이 5가지로 나뉜거랍니다. 오행은 목, 화, 금, 토, 수로 이루어져 있지만 목(木)이 나무 목자라고 해서 산에 나는 나무 그 하나만을 뜻하는게 아니랍니다. 목의 기운이라는 의미로 봄의 속성이라고 생각하면 된답니다!


 

 목

 봄

 청

동쪽, 청룡

 생명, 소생

 화

 여름

 적

남쪽, 주작

 정열, 장성

 토

 늦여름

 황

중앙, 황룡

 조화, 풍요

 금

 가을

 백

서쪽, 백호

 결실, 수렴

 수

 겨울

 흑

북쪽, 현무

 정체, 응집

 


 

 


  그런데 이 오행은 계절이나 색깔뿐이 아니라 각각에 해당되는 오장, 오감, 오곡, 오과(과일), 오미(맛)등도 있답니다! 이들은 서로 속성이 같기 때문에, 목에 해당되는 청색의 식품을 먹으면 청색에 해당되는 간의 기능도 좋아진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오장육부가 있다고 하죠. 사람에게는 눈에 안보이는 기관까지 더한 육장육부, 눈에 보이는 기관으로는 오장오부가 있답니다. 육장에서 한가지는 심장을 대행하고 보호하는 심포이고, 육부에서 한가지는 삼초로 어떤 장기 하나를 말하는게 아닌, 호흡기-소화기-비뇨기로 나누는 거랍니다.


 양

장 

간 

심장 

비장 

폐 

신장 

 음

부 

쓸개(담) 

소장 

위장 

대장 

방광 


  오장오부는 우선 비어있는 것(음)과 차있는 것(양)으로 나뉘고 각각이 해당되는 오행이 있답니다.


 

 목

청 

간, 담 

 화

적 

심장, 소장 

 토

황 

비장, 위장 

 금

백 

폐, 대장 

 수

흑 

신장, 방광 





 

2. 오방색이 담겨있는 우리의 음식
​                                       



  오방색은 기본적으로 복을 기원하는 의미가 많은데요!

  음식에 있어서 오색을 가진 재료를 골고루 배치해 오행의 기운을 고르게 조화시켜 몸에 균형을 잡을 수 있는 음식을 만들었답니다. 특히나 임금의 수랏상을 차릴때는 성질이 찬음식과 따듯한 음식, 궁합이 맞는 재료를 써서 요리를 했는데 오행에 따른 색깔도 여기에 중요한 요소였답니다. 청색음식은 청색의 기운을 갖고 있기 때문에 청색에 해당되는 장기에 힘을 실어주는데요! 특히나 어느 부위가 약하고 몸을 회복시킬 때는 이런 점을 이용해 요리를 했답니다.


 


 

  우리나라는 음식은 물론 건축이나 어떤 배치에 있어서도 '조화'를 추구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영양소가 골고루 들어있어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웰빙음식이 생겨났는데요. 대표적인 것은 우리가 잘 아는 비빔밥이 있고, 궁중음식으로는 신선로나 구절판이 있답니다.
  또 떡국같은 곳에 올라가는 고명도 계란, 파, 고추, 고기, 김등으로 각각의 색깔을 올려 먹음직스러울 뿐만 아니라 영양소도 골고루 섭취할 수 있도록 만들어졌답니다.

 





 

 

 

 

(펌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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