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하다는 점쟁이 집에 옷을 곱게 입은 귀부인 한 사람이 들어왔다.
"선생님, 제 딸이 하라는 공부는 않고 맨날 놀러만 다니고,
남자친구랑 못된 짓을 해서 엊그제는 산부인과도 갔다 왔습니다."
"선생님, 도대체 제 딸이 왜 그러는 걸까요? 누굴 닮아 그런 걸까요?"
" (눈을 지긋이 감고) 한번 봅시다."
"잘 좀 보아 주세요."
딸랑딸랑.....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달마?
촤르르르르... (동전 쏟아지는 소리) ………
"결과가 나왔습니까?"
"혹시 집안에 외국인이 있습니까?"
"아뇨.왜요?"
"이상하다... 따님이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가 나오는데..."
"그럴리가요.사돈에 8촌까지 아무리 생각해도 외국인은 없습니다."
"다시 한번 보죠, 뭐."
딸랑딸랑.....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닮아~ 누굴달마.....?"
촤르르르르.......
"결과가 나왔습니까?"
"아무리 해도 외국인을 닮았다는 점괘밖에 안 나오는군요."
"제 딸이 닮았다는 그 외국인 이름이 도대체 뭡니까?"
"댁의 따님이 그렇게 공부도 않고 놀기만 하는 것은 바로...
Jimmy(지미) 또는, Jiemy(지에미) 라는 사람과 닮아서 그렇다고 점괘가 나오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