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交房

통기타 추억

천지인야 2012. 3. 16. 00:13

기~인 머리~~ ♪

짜~알븐 치마 ♬~~~~

토요일밤과 뷰티풀 선데이가 인생의 정점인양...

요즘말로 젊음이 KTX를 타고 고속 질주를 하던 시절.

 

소주 한잔, 막걸리 한통 & 야외전축 하나로

은하수 별빛을 싸이키 조명삼아

고고리듬에 알리스텦, 다이아몬드 스텦과 함께

잘가거라 내청춘아~하던 시절이 있었으니~~~

 

프라우드 메리가 워리와 같은 종인지...어떤 항구를 찾아가는지...

호텔 캘리포니아에 더블 침대가 어느쪽으로 누워 있는지...그건 알바 아니구~~

운동역학에 의해 살아있는 곳에 마찰이 있음을

지나 새나 발바닥으로 증명을 하고 다니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세월은 무던히도 흘러

어느새 그 청춘이 반백이 넘었으니...

비품실 한쪽 구석에 먼지쌓여 처박힌

통기타를 보며 잠시 옛날을 추억한다.

 

달랑 배낭하나 둘러메고 통기타 하나들고

남이섬으로 ...강촌으로 ...

백사장이 누드쑈를 살이 익도록 지져대는 경포대 모래밭으로...

대천으로...변산으로...청춘이 대동여지도를 그리고 다녔으니~

 

이제 세월이 이만큼 물러선 자리에서

추억이란 츄잉껌을 잘근잘근 씹어봐야

단물도 다빠져 쇠심줄 씹는 맛만 나고...

먼지쌓인 통기타는 가소롭다는듯 먼지풀풀 날려가며 허한 웃음을 흘린다.

 

다시는 오지않을 내 청춘의 르네쌍스~

7080 콘서트나 쳐다보며 옛날을 반추하는

이제 노털이라 불리는 한물 간 잊혀져가는 세대이지만

혹 ~~알아?~~

 

오늘 밤 누가 콜해주면

곰팽이 냄새나는 음습한 지하실 주점에서

통기타 반주에 세상아 뽀개져라 목청껏 노래를 부를런지~~

바람부는 날이면 언덕에 올라 넓은들을 바라보며~♩♪♬

 

 

첨부파일 김세환 - 토요일밤 mr (원key A).mp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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