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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고인돌왕국의 수수께끼

천지인야 2013. 2. 7. 14:40

 
한반도, 고인돌왕국의 수수께끼
고인돌은 큰 돌을 작은 돌이 고이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이 고인돌은 청동기시대, 즉 한반도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의 무덤 양식이다. 전 세계 고인돌의 약 40%가 우리나라에 분포되어 있다. 왜 이 시대의 무덤이 한반도에 유난히 많이 남아있는 것일까.
 
     세부설명
  1. 고인돌은 족장만의 무덤은 아니었다.

매산 마을의 산기슭에 늘어서 있는 수많은 고인돌들 중 어느 것 하나 똑같은 모양새는 없다. 우리는 흔히 고인돌은 권력을 가진 자, 즉 족장의 무덤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생긴다. 이 지역에 있는 수백기의 고인돌이 모두 족장의 무덤인가 하는 점이다.


2. 3000년 전 이 땅에 살던 사람

고인돌은 그 모양에 따라 시신을 묻는 방식이 아주 달랐다. 그만큼 3000년 전 이 땅엔 다양한 매장풍습과 문화가 존재했다는 얘기인데 그렇다면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이었을까.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완전한 형태로 발굴되었다는 제천 황석리의 유골을 가지고 3000년 전 이 땅에 살던 사람들의 얼굴 생김새를 복원해 보았다.


3. 매산 마을

매산 마을의 고인돌군을 내려다보면 한가지 이상한 점을 발견할 수 있다. 바로 모든 고인돌들이 일제히 어느 한 방향을 바라보고 있다는 점이다. 고창 매산 마을의 고인돌들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 것일까. 그리고 왜 매산 마을에는 이처럼 많은 고인돌이 만들어져 있는 것일까.

4. 덮개돌과 받침돌

주거형태만 다를 뿐 3000년 전 매산 마을은 농사를 생업으로 하고 있는 지금의 매산 마을과 그 모습이 크게 다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곳 매산 마을의 고인돌 무덤군에는 덮개돌의 무게만도 수백 톤에 이르는 거대한 고인돌이 있다. 이 거대한 덮개돌과 받침돌은 어디에서 구했으며, 어떻게 잘랐을까?


5. 고인돌 축조과정

제작진은 고창군의 도움을 받아 직접 고인돌 축조과정을 재연해 보았다. 고인돌을 직접 만들어보기 위해서는 우선 고인돌에 쓸 돌을 구해야 했다. 덮개돌은 받침돌 위에 안정감 있게 올려져야 하기 때문에 되도록 평평한 것을 골랐다. 문제는 돌을 옮기는 것이었다. 9.8톤의 중량을 들 수 있는 현대식 장비인 포크레인을 이용했는데도 돌을 들어올리기는 쉽지 않았다. 그렇다면 기중기도 없던 당시에는 무엇을 이용했을까.


6. 돌에 대한 믿음

마을에 장례가 있을 때마다 마을 사람들은 모두가 하나되어 고인돌을 축조했다. 왜 이들은 이렇게 힘겹게 거대한 돌을 이용해서 무덤을 만든 것일까. 고인돌 중에는 무덤이 아니라 특별한 용도로 만들어진 것이 있다. 시신을 묻었던 것으로 보이는 무덤방이 없는 고인돌인데, 이 고인돌은 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기원을 하던 제단이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무덤으로 쓰인 고인돌에도 이런 신앙의 흔적이 남아있다는 것이다.


7. 한반도는 세계 고인돌문화의 중심지이다

고인돌은 세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영국, 프랑스 등의 유럽 일부지역과 지중해연안에서 나타나며 인도, 인도네시아 등의 동남아지역에서도 볼 수 있다. 그리고 동북아시아에서는 중국의 요녕성 지역과 일본의 큐슈 지방에 일부 나타나고, 우리나라 전역에 많은 수의 고인돌이 있다. 이렇게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고인돌- 그 고인돌 문화의 중심지가 바로 한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