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學習/♧ Epi ♤ Story

민중의 의사 허준

천지인야 2013. 2. 7. 14:42

 
   
 
허준은 과연 스승을 해부했을까?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 한 스승은 그의 제자에게 자신의 몸을 내줬다. 제자가 몸 안의 오장육부를 살피고 해부술을 익히게 하려는 것이었다. 눈물을 머금은 제자의 해부는 시작되고 …. 그리고 그 제자는 조선 최고의 명의가 된다. 바로 명의 허준과 그 스승에 관한 전설 같은 이야기이다. 그렇다면 역사 속의 허준은 어떤 사람일까. 허준은 정말로 스승의 몸을 해부했을까. 전설 속의 허준이 아닌 역사 속의 실제 인물 허준을 만난다.
 
     세부설명
  1. 동양 3국의 베스트셀러 - 동의보감

동의보감은 당시 동양의학 전체를 간편하게 종합해 정리한 의학 백과사전이다. 무엇보다도 동양의학을 주도하고 있던 중국을 훨씬 능가하는 획기적인 결과물이었다. 때문에 중국에서는 ‘동의보감은 백성을 보호해주는 신선의 경전이요, 의사들의 비법을 담은 문서’라고 극찬을 했다. 이 동의보감은 편찬당시부터 중국과 일본에서 앞 다투어 발행되면서 세계성을 얻었다.


2. 허준의 인체지식

동의보감의 첫 페이지에는 인체해부도로 인체의 장기와 각각의 특징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다. 또한 동의보감의 장기 묘사는 거의 정확하여 해부를 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부분이 적지 않다. 매달린 박같이 생겼다고 묘사한 쓸개에 대한 관찰은 현대의학에 비추어봐도 놀라운 경지를 보여준다. 또 동의보감엔 상당한 수준의 외과적인 치료술도 담겨있다.


3. 허준은 스승을 해부했을까?

허준의 뒤에는 자신의 몸을 해부하도록 내준 한 스승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유교적 소양이 높았던 허준이 당시 우리사회의 윤리의식이나 정서에 상관없이 스승의 몸을 해부할 수 있었을까?


4. 유의태는 누구인가?

지금까지 알려져 있는 허준의 스승은 경상도 산청의 유의태이다. 유의태의 흔적을 쫓던 취재진은 같은 지방에서 비슷한 이름을 가진 명의 유이태를 찾을 수 있었다. 조정의 부름을 거부하며 백성들을 진료한 유이태는 중국천자의 병을 낫게 했다는 전설을 만들어낸 대단한 의사였다. 그럼 허준의 스승으로 알려진 유의태가 바로 이 유이태를 말하는 것일까?


5. 허준은 누구인가?

젊은 시절 전라도 지역에서 활약한 허준은 서울의 양반들 사이에서도 의술이 뛰어나다는 칭송이 자자했었다. 이후 허준은 내의원에 들어가게 되면서 의술이 점점 깊어지며 서서히 전면으로 등장한다. 그리고 허준은 의서를 편찬한 후 동의보감이라고 이름을 붙였다. 중국의 <북의>나 <남의>에 버금가는 결과물이라는 당당한 자신감의 표현이었다.


6. 민중의 의사 허준

허준은 결코 소외된 일반 민중을 잊지 않았다. 동의보감의 탕액편을 보면 650여 가지의 약재 이름이 한글로 나란히 적혀있다. 또 동의보감에서 처방하는 주요약재의 90%가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약재들이었다. 오로지 의술의 한길, 그 곧은 삶을 통해 허준이 우리에게 전해준 것은 민중에 대한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