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꼴값
얼굴 값을 속되게 이르는 말로 격에 맞지 아니하는
아니꼬운 행동을 말한다.꼴은 얼굴을 말하며,
골격(骨格)에서 유래한 말이다.
원래 골은 사물의 모양새나 됨됨이를 의미하는 말로
경멸이나 부정적 의미로 쓰여진 것이 꼴이다.
* 미주알 고주알
미주알은 항문을 이루는 창자의 끝부분이며.
고주알은 코의 구멍에 도드라지게 생긴 알멩이 같은
모양의 것을 말한다.
단어 구조는 밑 +珠+알+고+珠+알로 이루어지며,
이는 시시콜콜한 것까지 속속들이라는 비유적 의미에서
생겨난 말이다.
* 간이 붓다
간(肝)이란 살(肉=月)과 방패간(干)을 조합한 단어로
독성 물질을 해소하면서 질병을 막는 방패 역할을 한다.
간은 오장의 충추가 될 뿐만 아니라 마음이나 정신을
관장하는 기관으로 간에氣가충만하면 간의 기능이 강해지며(大) 웬만한 일에는 겁을 내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는다.
그래서 간이 붓다, 간이 크다는 '지나치게 대담해' 는
지다의미가 결부된 것이다.
* 쓸개 빠진놈
쓸개는 대장, 소장, 위, 쓸개, 삼초, 방광과 함께 '육부'
증의 한 기관이다.
쓸개는 샘창자(십이지장) 안에 음식물이 들어오면 쓸개즙을
분비해 소화를 돕는 역할을 하는데 담(膽)이라는 한자와 함께 쓰이면서 대담, 담력과 같이 '줏대'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쓸개가 빠졌다는 것은 정신을 차릴 수 없고 '줏대'를
세울 수 없다는 의미로 쓰인다.
* 눈엣가시
눈엣가시는 첩(妾)이라는 특별한 의미에서 시작 되었다.
같은 의미로는 눈에 박힌 못이라는 뜻의 안중정(眼中釘)이라는 단어와 '눈위의 혹'이라는 관용 표현과도 함께 쓰인다. '눈'과 '가시' 라는 명사가 조사 '엣'으로 연결된 형태이다.
* 내 코가 석자
코는 얼굴의 중심을 잡아주는 신체의 중요한 부위로
커도 안되고 작아도 안된다.
때로 남성의 상징으로 이해 되기도 하는 코는 심리
상황에 민감하게반응해 기분이 좋으면 벌름 거리고
긴장이나 흥분하면 충혈 되기도 하며, 기가 살면 코가
솟고 기가 꺽이면 납작해 진다.
여기에서 '내 코가 석자' 라는 것은 내 코가 90센치미터
이상이 된다는 과정법으로 '내 사정이 급해서 남을 돌 볼 여유가 없음' 이라는 비유적의미에서 생겨난 것이다.
* 오라질년과 경칠놈
오라질의 오라는 죄인을 결박하던 홍줄의 이름이다.'오라를
지다' 의 준망이 오라질인데 요즘을 말하면 '수갑에 채인몸' 을 가르킨다.
경(鯨)은 죄인의 얼굴이나 몸에 살의 일부를 떼어내고
홈을 파 그 속에 먹물로 죄명을 찍는 낙인 (烙印)과 같은
지독한 형벌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