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세상엔 아름다운 인간들이 모여 산다.
너 때문엘 말하지 않고 그 때문엘 이야기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을 겸허히 접수하며 상대를 이질적인 인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나로 인해... 나 때문엘... 알기 때문에서다.
종일 비가 내리는 날...
심사도 비처럼 젖어
괜시리 술 한 잔 했으면...싶은 날...
생각은 이미 알콜에 배 띄워 노를 젓는데...
띠리링~~~
ㅋㅋㅋ...
전화가 왔다.
청암상가로 오랜다.
술 한 잔 청하는 전화가 어쩜 이리 반가울꼬ㅋㅋㅋ
그래서 인생엔 타이밍이 중요한 거라니까~
우중 속을 빛의 속도로 날아 앉자마자 한 잔 쭉~~~
캬~ 혀부터 위 속까지 흐르는 이 서늘함과 짜릿함...
술 한 잔에 우주가 담겨 있다.
난 지구인... 넌 외계인... 접속이 된다.
그리고 ... 한참 후... 비행접시 하나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외계인이 아픈가보다.
물 먹은 대지에 씨앗을 뿌리는 인간이
묵묵히 땀을 흘리는 이유는
흙의 정직함을 믿기 때문이다.
믿음의 아름다움을 아는 이유에서다.
굳이 내세우지 않아도...
애써 보채지 않아도...
늘 그 자리에 있다는 게 믿음이다.
그 믿음이 저 흙같은 아름다움인 것이다.
살다 보면 이런 저런 일들로 실망스런 일들이 부초처럼 떠다닌다.
하지만 서로의 호흡을 느끼는 우리는 쉬 잊고 혹은 이해하고 지나간다.
깜짝 이벤트 같은 초저녁 술자리 그리고 외계인과의 접속
짧은 시간 많은 생각은 날 키우는 또 하나의 자양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