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이 깊어 가는 시간...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시간의 흐름에
살며시 동행선을 띄우며...
떨어져 있는 시간들이 밉기도 했지만
그 시간만큼 또 당신의 소중함을 알았던 시간...
그래서 모든 것엔 영속성이 있음을...
추억하는 시간위로 오버랲되는 당신 얼굴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새싹같이 여린 설레임이 사랑으로 자라남을...
꿈길에도 마주 하고픈 당신은
엄청난 크기로 내게 와 있고...
미숙한 내 몸짓은 늘 어릿광대의 춤을 춘다.
욕심부리지 않고...
허영의 그늘에 주저앉지 않고...
당당히 마주 서 환한 웃음 짓는 날을 그려 본다.
하고픈 일도...
해야 할 일도...
많은 시간을 천번의 학처럼 접어야 할테지만...
어두운 밤...
좌표가 되어 빛나는 북극성처럼
당신이 있음으로...
수백 수천 수만개의 촛불을 밝혀 놓고
감사와 기도로 당신을 맞고 싶다.
이 소중한 인연의 축복을 영접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