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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허균은 당대 최고의 지성 중국 북경에 있는 중국 국가도서관에서 최근 주목할만한 책이 발견되었다. 중국 명나라때 출판된 <조선시선>이라는 책인데, 이 책에는 신라시대부터 조선 선조 때까지의 우리나라 한시 332수가 실려있었다. 중국 명나라가 우리나라 역대 문인들의 시선을 엮어서 책으로 낼 수 있었던 것은 허균 때문이었다. 허균은 우리나라의 시를 명나라 조정에 알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으며, 높은 벼슬과 탁월한 문학적 능력으로 중국에까지 인정 받았던 당대 최고의 지성이었다. 2. 허균은 기생과 놀아나는 경박한 인물? 허균은 황해도 도사라는 높은 벼슬을 받게 되지만, 이 때부터 파란만장한 벼슬살이가 시 작되었다. 오십 평생 여섯번이나 벼슬에서 쫓겨나며, 파직과 복직을 반복했다. 관아에 기생을 끌어들이고 경박한 유희에 빠졌다는 이유이다. 심지어는 상중에도 기생을 끼고 놀았다고 하여 두고두고 세인의 비난을 받았다. 허균은 총명하고 문장에 능했지만 행동을 절제하지 않았던 것이다. 허균과 기생은 어떤 관계였을까. 3. 이단에 빠진 허균? 허균의 가문은 타의 추종을 불허할 만큼 학벌과 문벌이 뛰어났다. 하지만 허균은 출세가도에 역행하는 행동을 일삼으면서 또 다시 파직된다. 성리학이외의 다른 학문이나 사상이 설 자리가 없었던 조선시대에, 사회의 규율을 무시하고 승려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중국에서 천주교 서적을 들여오기도 했던 것이다. 4. 홍길동전 홍길동전은 첩이 나은 자식이라는 이유로 평생 벼슬길이 막힌 채 시대를 원망하며 살아야 하는 서자 차별문제를 소재로 한 최초의 한글 소설이다. 당시 자신의 삶과 생활을 소재로 소설화했던 문인이 많았으나 허균은 명문 사대부 가문의 적자 출신이었다. 그런데 왜 그는 한 맺힌 서자의 이야기를 소설로 쓰게 되었을까. 5. 허균의 비극적인 죽음 허균은 조정을 뒤엎으려는 역모자로 몰려 끝내 비극적인 죽음을 맞게 된다. 허균이 처형된 그 해, 실록에는 그의 이름이 185건 등장한다. 허균으로 인해 거의 매일 조정이 들끓었던 것이다. 허균은 과연 이씨왕조를 뒤엎으려 했던 것일까. 당시 조정에서는 허균을 제거하는데 급급해서 판결문도 남기지 않았다. 신문하는 도중에 사형을 시켜버린 것이다. 6. 허균이 꿈꾸었던 세상 자신을 세상에 맞추는 대신, 세상을 자신에 맞게 고치려고 했던 허균. 허균은 성리학으로 획일화된 사회에 반발한 당대 최고의 개혁적인 인물이었지만, 사상과 행동의 자유를 추구했다는 이유로 조선에서 끝까지 배척되었다. 허균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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