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지여~~
존 게 존 거라고~~~
글쎄 뭐가 존 게 존 건진 잘 모르겠지만 ...ㅎ
암튼 존 게 좋다고......
김포에서 오다보면
서울이 시작되는 곳이 방화동이거든요.
우연히 지나다 간장게장 집엘 들어갔어요
갑자기 땡기는걸 어쩌냐구여~
들어가 앉자마자 마치
우리 오길 기다리기나 한 듯
그냥 바로 상이 차려지더라구여~
성질 급한놈 땡큐베리망치 아니겠어여?
근데 이거 맛이 장난이 아니예여~
저쪽 파주 임진강변에 자주 가는집이 있었는데
그 맛을 백미터 달리기로 쫓아오더라니까요~~
손가락 쩍쩍 빨아가며 말대로 게눈 감추듯 해치우곤...
미련이 남지 않았겠어여?
바로 또 공항 수산시장으로 핸들을 꺾어버렸잖아요~
전국에 있는게가 무슨 궐기대회 하러 나온 줄 알았어여.
엄청 많더라구여~~
이 집 저 집 다니며 게발에 물리지 않을만큼
접근전을 펴다 기어이 그만...
물렸거든여~
것두 게가 아닌 충청도 아지매한테 말이져~~
목포게는 죽었다 깨어나두 서산 게라나?
서천 게라나...
아 글쎄 못따라 온다는 거예여.
언제 내가 개네들 달리기하는 거 본적이 있어야 말이져~
근데 이 아줌씨 눈 뒤집히게 만드는 게
그대로 산 게를 삼팔선 가르듯
쩍 갈라 보이는데
일등 게 속내장이 얼마나 좋은지 보라는 거에여~
참 ~얼마나 살았는진 모르겠지만
게 집안이 엄청난 부르주아 집안같아 보였어여~
생전에 속 한번 끓지않구 살았던지
속이 파라다이스 화원 같더라니까여~
좋네여~~ 하곤 ...
쪄먹을건데 대게는 어때요?...하니
이 아줌씨 게랑같이 살아서 그런지
정말로 게거품을 무는 거예여~
맛으로야 꽃게가 그만이지만
대게 맛두 서방하고 이혼을 하면 했지
그맛하곤 못헤어진다구 아예
봉지 꺼내 담더라구여~
값을 물으니 다른집보다키로당 이천원이 비싼데
왜그러냐 물으니 게가 다르다잖아여~
어쩌냐구여~~
차마 돌아서질 못하겠는걸~~
존 게 좋다구 말이져~
그냥 웃으면서 일등 게 사왔잖아여`
존 게 존 건데...
존 게 샀잖아여? ㅎㅎㅎ
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