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情談

데자부

천지인야 2013. 2. 22. 01:52

 

 

데자뷰~~~

낯선 거리를 거닐며

회색빛에 휘감긴 과거를 끊임없이 반추하지만

희미한 기억의 실루엣만 엉성거릴 뿐...

후우~~~

뭐야? 도대체....................@#&%#@$

 

분명 그녀는 내게 타인이 아니었다.

언제였지?

어디서였을까?

어떻게 만난 여인이었을까?

왜 이렇게 기억이 떠오르지 않는거야?

쉼없는 질문과 의문은 파란 하늘에 떠도는 한점 구름이 되어 흐른다.

 

가수 송창식의 노래중에 노랫말처럼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번은 본듯한 얼굴" 

분명 바람처럼 스쳐간 인연은 아니었는데...

비가 몹시 내리던 날

노량진행 버스를 기다리다 만난

노란 레인코트를 입은 아가씨였을까?

 

백양산 단풍놀이갔다가

산장에서 만난 단아한 모습의 산장 주인이었을까?

섬진강 매실농장에서 우연히 만난

섬섬옥수 아름다운 빛고을의 그여인이었을까?

도무지 가을 바람에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꽃잎처럼

회억은 바람타고 하늘거릴뿐..제자리를 못찾는다.

 

아스라한 기억의 한 모퉁이를 돌아가며

하늘맑은 허공을 한참동안 응시하다

이내 정신을 가다듬는다.

이미 기억 저편으로 사라진 인연인것을

애써 찾으려 되뇌이면 ,,뭘 어쩌자고...#@$%#%$ 

푸른 창공으로 실없는 웃음 하나를 던져본다.

 

불현듯 조은이 생각이 떠오른다.

이가시내는 지금쯤 뭘 하고 있을까?

저녁 손님 받을려고 목욕재계하러 갔을테지~

그렇게 날보고 애모의 눈물을 보였는데,,,

샤워기 틀어놓고 내생각 비누칠만큼이나 하는건지~~

팬티 갈아입으며 빠진 터럭만큼이나 날 보고싶어 하는건지~~

 

푸리 이가시내는 뭘하고 있는건지,,

이리저리 바쁘다는 핑계로 전화 한통 없으면서

행여 맘이 여행을 떠난건 아닌건지..

이쁜아 ..! 넌 지금 뭐하니?

저녁에 중랑천변에 맥주나 하러갈까?

메밀꽃이 흐드러진다며?

 

푸르디 푸른 창공이 어찌저리 허허로울까?

광명시청에 전화나 넣어볼까?

실리칠린 뭐 하냐구...

하늘바라기좀 불러달라고...

건고추 사다가 꼭지떼고 씨빼고 하지말고 고춧가루 사다써라.

날좋은데 낚시터 매운탕이나 먹으러 가자.

 

얘들이 왜이래?

보고플때 보는거야~

인천으로 갈란다.

혜미야~

소일아~

금옥아~

라벤다도 나온나~~~

락이도 방송 끝났지?

연안부두 가자.

가서 자리잡고 교주 원주니 오라하자~

지는 석양 바라보며 그윽하게 한잔 부어보자~~

 

붉게 물든 저녁 하늘...

그래...!!!!!!!!!!!!!!!!

맞다...

빵순아..!

너였어...!

노을처럼 번지는 데자뷰~~~~~~~~~

그 속에 네가 있어.

처음준 너의 입술이 붉게물든 석양처럼~~~~~~~~~ㅎ

 

왜 아는척도 안하냐구?

이미 아는데 뭘 아는 척을 해?

어여어여 친구들 불러모아

웃고 떠들고 놀아보자.

존이가 댄스하고싶어 미치겠단다~

그 가시내 몸못풀면 병생겨~~~~

 

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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