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情談

멀티 사랑

천지인야 2013. 2. 12. 01:55

사랑도 멀티(Multy)가 있어?
머여..? 먼 소리여...?
아니.. 거 있잖아...
더블플레이라든가...
트리플 라운드..뭐.. 그런거....!

아이구 ...그게 뭔 쥐랄이세영~~~
너 지금 淫性多衆(음성다중) 퍼포먼스 하냐?
머리에 티 생겼냐?
그게 멀티냐?

그럼 투다리 잡는 피플들은 뭐야?
그냥 가서 호프 한잔 땡기구
닭다리 하나씩 흔들구 오는게 투다리야?
그게 투다리 맞는거야?

투다리 뿐인가?
빨주노초파남보 레인보우 칼라로
언더웨어 패션쑈를
일주일 내내 하는 피플도 있다던데...

이구...! 인생아......!!!!!
그건 멀티가 아녀....
멀탱이지...
멀티는 투다리 삽다리 오작교 영도다리가 뒤엉킨게
멀티가 아니란 말여~~~~

오늘같이 더위가 짜증이나 염병을 하는 날
댁에계신 싸모한테 점심드실 시간맞춰
북극산 냉동얼음 동동띄운 칡냉면 한그릇
배달시켜 드리는게 멀티구...

저녁먹구 한가할때 TV 붙들구 있지말구
가끔씩 이마트 하나로마트 매장이라두 찾아가
싸모 손 붙잡구 한바퀴 도는거야.
이거살까? 저건어때? 요거 괜찮다..그지?

하다못해 크리넥스 한 통이면 어때?
귀퉁이 아이스크림 집에 앉아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둘이 녹이면 어떻구...
그게 멀티야~~~

이눈치 저눈치 식구들 눈치보느라
가슴이 콱콱막힌 싸모 불러내
빵빵터지는 나이트클럽에 가
신나게 땀 한번 흘리는 거 ...
그게 멀티야~~~

이왕이면 오는 길에
거...뭐..있잖아.
뻥뚜런가...뚜러펑인가...
싸모 손잡고 가는 거야.

야경이 괜찮은 방이면 더 좋겠지?
와인이든 삐루든 분위기 좀 살리구
본론으로 들어가 봐.
이날은 사정보지 말고 실신을 시켜놔두 상관없어.
그게 멀티인거야~~~

인생살이가 뭐 날이면 날마다
스페샬 데이두 아닌데 말야~~
가끔씩 이렇게 삶을 다변화 시키구
다양화 시키는 거
그게 멀티란 말야~~~

씨푸...!
날이믄 날마다 시시때때로
틈만 나면 브랜드 바꾸고
새로운 아이템 선정하는게
멀티가 아니란 말이지~~~

뭐... 가지야 요즘이 제철인데
시장가면 원없이 줏어오고...
수산시장 아니래두
흔해빠진 게 조개잖아~~

동네 슈퍼에도 졸라 많드라.
먹기좋게 편하게 잡수라고
패킹까지 해가지구 말이지.
허기질 일 뭐가 있겠어?

인생사 길구 짧은거 타령할일 없잖아
외식 잘한다구 인생 폼나냐?
오순도순 집에서 해먹는 거
그게 정식이구 특식인거야~~~

가지삶구 조개 끓이는 거
그게 인생 전부 아니잖아..
괜히 외식 잘못했다
식중독이라두 걸려봐.

괜히 뭣도 모르는 인생들이
고추밭에만 가도 딴 생각하구
담밑에뚫린 쥐구멍만 봐두
딴 생각들 하는 거지~~~

오늘같이 더운 날
국수 하나로 비빔국술 할까?
물국술 할까?
양념은 뭘루 할까?
이게 멀티지...

국술 할까?
라면을 할까?
스파게티? 아님 션한 냉면?
이런게 멀티가 아니라는 거란 말이야~~~
*
*
그런데 오늘 날이
왜 이렇게 후덥지근 한거지?
어디 땀 뻘뻘 흘리구
시원하게 잡숴줄 조개탕 잘하는 집 없을까? ^^

                                    2006.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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