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월의 춘설이 꽃비처럼 내리는 날
어줍잖은 감기덕에
태국수도 관광중에
글 하나를 보게되었어~
어떤 부부가 종교얘기를 하다가
의견 충돌이 생긴거야
3월의 꽃샘 추위완 아무 상관없이
논쟁은 열기를 더해갔지
수위는 점점 높아지는데
남편이 수위조절을 실패해 뚝이 터져버렸어
열받은 남편이 뚜껑이 열리고
스팀이 팍 아웃되어 버린거지
시뻘겋게 달아오른 얼굴로
당장 짐싸서 집을 나가라고
소리를 지르는 이 인간...
이거 대표선수 문제 있는거 아냐?
논쟁의 테두리를 벗어난 반칙을
왜 솔선수범해서
먼저 쪼다킥으로 슛팅을 날리냐 이거야?
아무리 객석없는 경기장이라두 말이지~
그런데 더 웃기는 건
졸지에 반칙으로 슛팅을 날린 걸
환상적으로 받아낸
부인선수라 이거거든?
스팀이 팍팍 새나오는
남편 뚜껑을 창졸간에
확 덮어버린거 아니겠어?
미제 담요 수준이 넘는거 같았어~
어떻게 덮었냐구?
당장 짐싸서 나가라고 악악대는 남편을
힘으로 이겨낼 일 있겠어?
말없이 남편을 쳐다보다 가방하나를 들고 나온거지~
남편의 얼굴을 바라보며 하는 말이...
이 집에서 다른 짐은 다 필요없고
이 가방안에 당신 하나만 넣어서 나갈거야~
햐~ 완죠니 선방 아니겠어?
쪼다킥 날린 이 인간
정식게임에서 반칙패하고
번외경기에서 퍼펙트게임아웃된거 아니겠냐구?
주몽이하고 붙은 한나라 군사들처럼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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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일에 목숨걸고 덤비는 인간 되지 말고
부인앞에 늘 든든한 버팀목으로 설 것이며
지적능력이 모자라 이해력이 떨어지면
감성능력을 길러 이해심이라도 키우라고 썰하며...
남자에게 여자는 에피소드가 되지만
여자에게 남자는 히스토리가 된다면서
상처주지말고 부인을 극진히 사랑해 드리라고
에필로글 하더라구~~
이 글에 대해
시비하고싶은 생각은 없어~
관점여하에 따라
시도 비도 있을테니까~
다만 에피소드와 히스토리 부분에서
잠시 머물다 가고싶은 생각이 들었을 뿐인거야~
에피..는 남자 꺼, 히스..는 여자 꺼...
뭐 이런걸 따지자는 것도 아니구 말이지~
이 방 수석 운영자나 특별시 지역장 얘기 들어보면
요즘은 밥상만 차려지면
여자들이 상위에 먼저 올라간다 하더라구~
그리곤 기득권 따지며 주장한다는거야~
나도 내 권리 있으니까
내 이름표 밑에도 내꺼 표시해달라구~
상밑에 있는 인간들 찍소리 못하고
눈만 껌뻑거리고 눈치만 보고 있다고 하더라구~
그런 세상에 남자꺼 여자꺼가 따로 있겠어?
남짜쪽 여자쪽 왕복표 끊어서 왔다갔다 하는
에피..와 히스..만 멀미가 나는거지
키미테나 좋은거 하나 붙이고 다녀야지..뭐~
수많은 피플들이 비비며 스치는 세상
움직이는 숫자만큼 많은 사연들
사연마다 빛뒤엔 그림자가 숨고
숨은 그림자 저마다 자기 속을 채우는거 아니겠어?
그림자를 떼내어 뒤집어보면
각각의 그림자마다
얼마나 많은 에피..와 히스..가 뒤엉켜
포옹씬을 찍고 있을까?
어떤 인간의 그림자는
히스토리보다 더 꽉찬 의미를
참조기 알집처럼 싸안고있는
에피소드도 있을테고...
어떤 피플의 그림자는
에피소드만 옴니버스를 만들고
히스토리는 벗겨진 허물처럼
볼성사납게 버려져 있는 것도 있을테고...
또 어떤 인생의 그림자는
에피소드와 히스토리가
정답게 손잡고 봄나들이 꽃구경에
기념사진 박은 것도 있을테고 말이지......
어떤 포즈, 어떤 표정을 짓던간에
우린 히스토리란 사진 하나를 들고 다닌다
점점이 박힌 에피소드가 배경을 채울테고 말이야
삶살이의 모습에따라 사진이 달라질테지~
우리의 만남이
저마다의 인생에 에피소드가 될지
혹은 히스토리가 될지
그건 오직 자신만이 아는 일 일거야~
하지만 적어도 이 만남을 히스토리에서
빼 버리고 싶은 에피소드는
Oh!~ No!!!~~~~
이거 아니겠어?
누군가 그러더라~
지금이 가장 빠른 때라고 ...
내가 가진 내 인생의 시간중에
지금이 가장 젊은 때라고...
저절로 가는 건 세월일 뿐,,,
역사는 저절로 만들어지지 않는거래~
사랑과 우정이 담긴 우리 삶의 모습들
그 하나하나가 에피..가 되고
만들어가는 우리의 역사속에
이쁘게 끼워진 하나하나 에피..들이
곧 우리의 히스토리가 되는거 아니겠어?
그러자구~~
그렇게 에피..와 히스..가
정답게 손잡고 봄나들이 나가는
이쁜 모습...
이거~ 사진 한방...
누가 찍을래?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