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情談
삼원색이 배합되고 있다.
배합비율에 따라 색상이 달라지고
각각의 색으로 수 많은 점들이 찍힌다.
어떤 점은 연분홍 색깔에 발그레 볼을 붉히고...
어떤 점은 하늘을 떠가는 하얀 구름색을 머금고...
어떤 점은 지중해 보랏빛 향기에 물든 푸른 바다색을 꿈꾸고...
참마음이 담긴 서로의 안부도...
홍등가의 불빛같은 걸쭉한 육담도...
거리의 바람처럼 귓볼을 스치는 허튼 잡담도...
형형색색 반짝이는 점들은 어느새 선이되고
세모 네모 동그란 원이되어 입체각으로 빛을내어
거대하고 화려한 루체비스타를 이룬다.
화려한 색상의 불빛속에
서로의 안녕과 우정과 사랑이 분수처럼 품어져
시나브로 온기에 젖는 가슴들이 있었다.
*
무자년 새해
강남에서의 반짝번개
친구라는 소중한 이름하나로
근원(近遠)을 마다않고 달려 온 이들...
만남이 늘 그렇듯
특별한 이벤트야 있으랴마는
만남이 좋고 웃음이 좋고 어울림으로 좋은 걸...
친구이기에 그저 친구이기에 좋은 걸...
한 잔 술에 불콰해진 벌건 얼굴도...
실없는 농담속에 허공으로 흘리는 헤픈 훗음도...
행여나 하는 마음에 이리저리 챙겨주는 살뜰한 마음도...
이 모두가 만남에 특별한 이벤트가 되는 것을....
만남의 자리를 만들고
만남을 위해 참석을 하고
시시때때 알게모르게
만남을 위해 특별한 배려와 수고를 해 준 친구들
비상의 힘찬 원동력이 될 것임을 믿는다.
일상으로 이어지는 숱한 시간들이
늘 그대들에게 축복과 광영으로 빛날것이다.
무한의 사랑과 우정이 힘찬 날갯짓으로 창공을 향해 날아 오를것이다.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