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情談

방배동 맛사모 후....

천지인야 2013. 2. 11. 21:08

 

염하강 건너 북녘의 민둥산이 혹한에 떨고 있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산길을 따라

한 시간여 설(雪)족욕을 마친 후 하산 길

낯선 번호 하나 ..띠리링~~~

 

나 할민데...

네 할머니~

참석할거지?

찬이를 엄호하는 할미의 지원사격 한 방...

 

바쁘게 일을 마치고 시간을 보니 6시 20분

술 한잔 하려면 차를 두고 감이 좋은데...

시간이 어려우니 어쩌나

가져가야지~

 

컨츄리보이가 기껏해야 다운타운 정돈 걸..

울트라 시티로 진입하니

운전도 주차도 열빵 난감이다.

휴~ 이런델 어케 살아~~

 

독립군 아지트 비슷한 분위기가

고기굽는 냄새로 가득하다.

식전(食前)행사로 초면의 친구들 인사를 나누고

허겁지겁 곳간을 채우고 나니 사람들이 보인다.

 

할미,고무신,수영,조으니,진주 설마 노비아,려훈,만추,백구,찬이,봉이...

혹한의 한 겨울 밤 등등한 꽃향기에 취하니

이 기분 이맘을 백구,찬이,봉이빼고 알런가 모를런가~

설한의 혹한풍도 이리 화안풍이 되는것을~~~

           **

 우리가 짐승이냐?

먹었다고 찢어지게~

피치못할 사연이야 어쩔 수 없겠지만

그럴 수는 없잖아~

 

세상이 다이어트,슬림화 열풍인데

소화촉진에 뽀송뽀송한 그림 좀 그려야지~

백구와 설마가 남여 주연상

노래가락차차차로 대미를 가른 수영이 대상.

 

늦게나마 도착해 함께 한

야래향과 인사동거리 ...고맙고...

섣달 저녘 한 때 꽃향기에 취하게 해 준

미참석 수탉들...고맙다.

 

평강의 나날들이 늘 함께하길 빌며

감사가 일상과 같이하길 바란다.

머잖은 시간에 또 보게 될테고

그때 그 만남이 또 기쁨 가득 채워지길~~~~~~~~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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