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의 복덕방은 각종 부락제 때 제사상에 차린 음식이나 희생되었던 짐승의 살코기를 마을로 옮겨와 그 곳에 차려 놓고 나누어 먹던 장소가 바로 복덕방이었다. 곧 먹고 마심으로 복을 받고(飮福), 먹고 마심으로 덕담을 나누는(飮德) 신성한 장소가 복덕방이었다. ('복덕방(福德房)'이란 원래 마을에서 당제나 동제를 지내고 난 뒤에 제사음식을 나눠먹던 신성한 곳이었다.)
복덕방은 그 나눔의 행위를 통해 한 집단의 결속과 연대와 공동체 의식을 자각시키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어느 집안에나 제사를 지내면 음복(飮福)이라 하여 제주(祭酒)와 제사음식을 나눠 먹는 습속이 수반되는 데 각종 공동제사 때도 소나 돼지 등 신에게 바친 희생물을 제사 후에 반드시 한 점씩이라도 나눠먹었으며, 음복과 희생음식을 나눠 먹는 것은 제사가 끝났으니 나눠 먹자는 뜻에서가 아니라, 그 제사음식에 신의(神意)가 깃들여 있으니 그 신의를 자기 속에 나눠 갖자는 상징적 주술(呪術)행위인 것입니다. 그러기에 제사가 끝나면 분량의 크고 작음이나 질의 좋고 나쁨에 관계없이 떡 한 조각, 밤 한 톨이라도 나눠 먹어야 했으며, 그것을 먹으면 병에 안 걸리고, 액(厄)도 사라진다고 믿었던 것입니다. 따라서 마을의 당제(堂祭)는 공동체의 평안을 비는 것이기에 신(神)의 평안의 뜻이 담긴 제사음식은 그 공동체의 구성원들이 나눠 먹을 의무와 권리가 주어졌던 것이다.
그렇던 복덕방이 어떻게 해서 오늘날 부동산 중개 업소로 바뀌었을까......
그것은 복덕방이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제사음식을 받으러 동네사람들이 모여들다 보니 집안이나 땅을 사고 파는 흥정이 자연스럽게 이뤄졌고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복덕방이 부동산을 중개하는 곳으로 변해버려, 나중에는 복덕방이라는 말 자체가 부동산 중개업소의 뜻으로 바뀌게 되었다한다.
특히 조선후기에 와서는 부동산 말고도 곡식이나 다른 농산물을 중개하는 곳도 생겨났는데 대표적인 것으로 중간에서 매매를 소개하는 거간(居間)과 사람을 머무르게 하고 재워주는 여각(旅閣), 상인들의 물건을 맡아서 대신 팔아주거나 거간일을 했던 객주(客主), 전문적으로 물건의 양이나 질 등을 측정하는 감고(監考)등이 있었다. 이러한 상업조직이 생기고 산업이 발달하면서 복덕방은 부동산 중개 업소로 자리잡게 된것이다.
물건을 사고 팔게끔 거간해주고 받는 값을 구문이라고 하고 복전이라고도 한다.
복덕(福德)방은
마을의 무병 안태를 기원하는 동제(洞祭) 를 지내면
그 효험을 얻는 수단으로신명에게 바친 제수를
고루 나누어 먹었는데 제수를 복덕이라 했고
제사에 참석하지 못한온 마을의 남녀노소에게 나누어
주고자 복덕을 분배하던 마을의 장소가 복덕방이다
마을사람들이 모이다보니 곡물이나 가축 토지같은 재물을
사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매매가 성립됐던데서 종교적 동네모임장소가
상업적 거래장소로 탈바꿈된게 지금의 복덕방문화다.
조선팔도의 모든 물화가 항구나 도시의 강변에 있는
객주집의 창고에 쌓이고 그 객주집의
거간으로 팔려 나갔다.
이 거간의 댓가로 받는 돈이 구문인데
이 객주의 구문에는 外口와 內口가 있다.
내구(內口)란
화물을 팔아주는 댓가로 화주로부터 받는 구분이고
외구(外口)란
상인들로 부터 매입을 위탁받아 주선해 주고 받는 구문으로이다.
색구(色口)란 것은
화주에게 주색을 제공하고 요구하는 구문으로
화물전량을 색구로 날리는 경우가 허댜했다.
음구(陰口)는
물화가 과잉일때 특정화주의 화물을 우선적으로 팔아줄것을
은밀히 당부할때 찔러주는 뇌물성 구문이고
궁이나 관가에서 필요한 궁수물이나 관수물일 경우 에 매입한는 관헌과 객주가 짜고
값을 얹어 책정 나누어 먹는 구문 또한 음구라고 했다.
지금은
이 구문이란 말이 없어지고 커미션말로 대치되었는데
커미션은
전통구문의 내외 구문에 해당하는 말로 합법적인 판매수수료를 말한다.
킥백이란
사고파는 대행자가 중간에서 제값보다 올려
서로 나누어 먹는것으로 음구에 해당한다.
리베이트는
특정제품을 선택해준데대한 사례비로 은밀히 주고 받는데
이것도 음구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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