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의 악기는 무척 많으나, 현재까지 전하는 것은 약 60여종에 이른다. 이러한 악기들 중에는 우리나라에서 처음 만든 악기들도 있는 반면, 중국이나 서역등지에서 들어와 사용된 악기도 있다. 이렇게 외국에서 들어온 악기들은 대부분 본래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그 연주방법이나 조율방법은 우리 음악을 연주하는데 적합한 형태로 향악화되어 오늘에 이른다.
현재 실제 연주에 쓰이는 30여종을 제외한 나머지는 안타깝게도 연주법이 전해지지 않고 있거나, 실제 연주에 도움이 되지 않아 쓰이지 않고 있다.
악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중요한 여덟가지 재료를 '팔음(八音)'이라고 한다. 쇠(金)·돌(石)·실(絲)·대나무(竹)·바가지(匏)·흙(土)·가죽(革)·나무(木)가 그것이다. 이 분류법은 악기에 쓰이는 주 재료가 같은 것끼리 묶는 방법인데, 동양의 음양오행 사상과 깊은 관련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