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案富/◑ 不動産短想
양촌읍 구래리는 옛날 궁중 내시부에 속해있던 내관들이 퇴직후 이 마을에 내려와 살았는데
산수가 좋고 인심이 후덕해 아홉번이라도 다시 와서 살고싶은 마을이라고 해서 구래리(九來里)라고 불렀다는 설과
"구래"는 "성(城)"의 의미를 가진 ;구루"에서 변천되었다는 지명학자들의 소견으로 보아
이 곳에 성(城)이 존재했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라는 의견도 있다.
옛날 구래리는 강화와 김포에서 서울과 인천으로 가는 길목이었고
수리너머고개는 지금은 많이 낮아졌지만 예전엔 버스가 올라가다 중턱에서 멈춰 승객들이 밀고 갈만큼
고개가 높았다고 한다.
전해지는 이야기엔 수리너머고개에 산적들이 있어 20명 이상이 모여야 안심하고 고개를 넘을수 있다하여 "스무너미고개'라
불리웠다는 이야기도 있다.
설(說)이야 어떻든 구래리의 현재는 "태풍속의 고요"와 같은 곳이다.
한강신도시 인접지역중 그래도 아직은 바람이 살짝 피해서 지나간 지역중 하나다.
물론 작금의 세상 돌아가는 모양새가 변변치 못하다보니 시쳇말로 "빨"을 받지못한 탓도 있겠지만
이 지역 대부분이 아직은 숨은 진주와 같은 곳이 널려있는 상황이다.
땅을 보고 토지를 사냥하는 헌터들의 눈길이 아직 미치지 않은 곳이라는 얘기다.
물론 이야기의 중심점엔 토지의 가격이 있고, 토지가격이라 함은 한강신도시 인접지중 상대적인 가격이라는 전제하에서 말이다.
단기적 시각보다 중장기적 안목으로 접근함이 많이 필요한 지역이고 , 그 이면엔 자연녹지지역과 생산녹지지역의 분포도가
차이가 있다.
자연녹지지역보다 생산녹지지역이 많고, 생산녹지중에선 농지법 적용대상의 토지가 또 많다.
단기적,중장기적이라는 표현은 이들을 선택할 때 필요한 상황들이다.
보전녹지지역의 임야 또한 간과하기엔 너무나 귀한 보석같은 존재들이고...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의 시어처럼
이제는 누군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는 그에게로 다가 가서 하나의 꽃이 되길 기대해 본다.
서로가 서로에게 예쁜 눈짓이 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