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한 줄기 지나며 묻는다. "인생이 즐거우신가요?" 빈 웃음 하나 바람결에 실어 보내는게 답이다.
늦은 밤 가로등 불 빛 아래 낯선 취객의 발자국 소리마저 무시한 채 키다리 꽃망울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저 놈은 빈 웃음 마저도 없이 존다.
많이 웃고 많이 떠들고 많이 소리지르고 많이 진동했는데...
돌아서 오는 길이 허허롭다. 너무 많이 흘려서 남은 거라곤 흐린 하늘 뿐이라서 그런가?
오랫만에 보는 얼굴들... 늘 그대로 아름답고 늘 그대로 정겹고 늘 그대로 선한 인성이 숨을 쉰다.
이 인간들 틈에서 즐거운 시간이 있었다. 음식은 퓨전 오락은 짬뽕으로~~~
한 여름 우물가 두레박 물질로 샤월하듯 쏟아지는 소주잔에 전신이 젖었다.
한량없는 너스레로 주책을 떨었지만 어쩌랴~ 그대들이 편하고 좋아서 한 짓인 걸~
헤어지는 인사조차 변변치 못했음이 모두에게 미안하고... 취중에 진담 한 거...융갸 미안해~ 너보다 잘 생겼다는...ㅋㅋㅋ
홧김에 3차 쏜 거 아니지? 그렇다고 천사들만 남겨논 채 혼자 그냥 발라버리면 어쩌냐? 눈치없는 덩쥬라도 델구 가야지~ㅎ
가끔씩 세월이 뒷걸음 질을 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성치않은 인생에 에러가 생기기 때문일거다. 그때 그 상처를 치유하는 묘약이 친구란 생각이 든다.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효험이 탁월함을 입증한다.
모든 걸 만족 시킬 순 없지만 서로에게 기쁨이 된다는 건 서로가 가지는 커다란 축복이다. 내게오는 축복의 전령이 그대들이니~~~
기쁨과 감사로 마무릴 하고 싶다. 푸르른 계절... 세상의 푸르름이 그대들 삶에도 속속들이 배어나 선한 바람이 찾아들길 기원하며......
|
'◈ 文話 > ♧ 情談'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램... (0) | 2013.02.11 |
---|---|
치자다소(癡者多笑) (0) | 2013.01.27 |
쉼터왕국 (0) | 2012.04.08 |
한 템포 줄이고 보면... (0) | 2012.04.05 |
너도 내게 꽃이 되어 줄래? (0) | 2012.04.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