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情談

쉼터왕국

천지인야 2012. 4. 8. 23:46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성을 쌓고 살아간다.
그곳에선 자기가 성주가 되고
성주만이 원하는 백성들로 채워져
그 성안엔 언제나 평안이 안주하는 곳이다.

성밖을 나서면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성주의 자격은 사라진다.
수많은 성주들이 타인의 성에서 백성이 되고
또 때론 백성의 자격조차 박탈되어
그 성에서 강퇴당하기도 하는 것이다.

우리가 어우러져 사는 세상은
어떤 이유로든 연결고리를 갖고 살아간다.
점에서 선으로 ...
선에서 면으로...
그 면이 모이고 조화를 이루어 입체가되고......

세상을 이루는 사회구조를 3분화 시킨 글을 본적이 있다.
첫번째 사회는 가장 원시적 형태의 사회로써
약육강식의 힘이 지배하는 사회이다.
이곳엔 오직 힘있는 자만이
절대권력을 행사하고
약자는 수탈당하는 고통이 만연하는 사회이다.

두번째 사회는 공정성과 질서의 개념이 도입되어
많이 등업된 형태의 사회로
스포츠의 세계를 들수 있는데
거기엔 공정성과 룰이 존재하기에
자유경쟁이 이루어 질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는 것이다.
정당하게 겨루고 경쟁에서 이기면 승자가 된다.
경쟁에서 이긴 승자의 웃음이 있고
그 반대편에 패자의 눈물이 있다.

눈물을 지우고 같이 웃을 수 있는 사회를 갈구하는 곳에
세번째 사회가 있다.
이곳엔 숙명처럼 지워진 피지배인의 한도 없고
패배의 슬픔으로 눈물짓는 패자도 없다.
같이 어우러져 하나의 입체가 형성되듯
이곳엔 조화의 아름다움이 만연하는 사회인 것이다.
이 세번째 사회의 예가 심포니 오케스트라다.
이곳에선 바이올린과 비올라가 경쟁하지 않는다.
남을 이기고 그위에 서려하지 않고
내가 하는 일과, 그가 하고 있는 일이 같지 않으나
서로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인 것이다.

사회를 이루는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 결 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 사회를 리드해 가는 일부 소수의 그룹들이
하모니제이션을 이루는 역할을 맡아야 하는 것이다.
삶은 살아있음의 세계이고
살아있음은 소중하고 아름답게 가꾸어야 하기에
반목하고, 미워하며 
다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우린 작지만 각자의 성을 갖고 있는 성주들이다.
다양한 형태의 성주들이 모여
동맹하고 공조 체제를 이루고
또 같이 교류하며 틀을 넖히는 것이다
첫번째보다 두번째...
두번째보다 세번째...
세번째를 꿈꾸는 아니 그보다 더한 이상향이 있다면
그 이상향을 바라고 가는.........

그래서 쉼터라는 성에 어울려 사는 백성들은
끝없는 태평가를 노래하고
그 노래가 성밖 천리 만리에 울려퍼져
세상의 성들이 하나의 왕국으로 만들어져
그 왕국의 국호가
아름다운 쉼터왕국이었으면...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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