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文話/♧ 戀書
밤마저 잠들어 침묵으로 눕고
한 모금 담배연기
적요를 타고 어둔 밤을 나선다.
가슴에 처박힌 응어리 하나
제 안에서 풀어내지 못하고
흐르지 못하는 언 강물로 멈춰 서서
튼 살갗으로 겨울밤을 지새운다.
천만번을 감내해도
가야 할 이 길
전생에 못다 한 시간으로
다가 온 인연
억겁의 세월을 산다 해도
이다지 못 미칠 인연의 감사
꿈으로 가야 할 그대 있는 길
I have a dream~
붙잡고 보냄에 의연하지 못함을 아파한다.
시공의 여유롭지 못함을 탓하고...
여건의 자유롭지 못함을 탓하고...
환경의 제약이 크나큼을 탓하고...
가야 할 시간임에...
가야 할 사람임에...
보내면 보내놓고 맘 저려하고...
잡으려면 또 그것만이 능사가 아니기에...
이리도 사는 일에 미숙한 인간
해야 할 일들이 산처럼 많음에도
왜 해야 하는지...
왜 그래야 하는지...
당신 앞에만 서면...
그런 모든 것들이 속절없이 무너진다.
꿋꿋한 척...
의연한 척 보내지만...
겨울의 한 가운데 서 있다.
계절도...마음도...
계절은 봄을 기다리지만
내겐 그대 있으니...
조금씩 조금씩 나아지겠지
살면서 철이 들듯
지금의 혼돈도
질서가 생기겠지.
그러든지 말든지...
지금...
당신이 너무 보고싶다.
정말로 당신이 보고싶어 미치겠다.
201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