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案富/◑ 不動産短想
한강신도시 에코센타
격세지감 (隔世之感)이란 말이 있다.
반세기를 넘도록 김포에 뿌리를 내리고 살면서도
이다지 하루가 다르게 형(形)의 변화를 많이 보는 요즈음...
택지지구개발, 신도시건설, 물류단지, 산업단지개발 등등...
김포반도 전체가 개발로 용광로처럼 뜨겁게 달구어지고 있다.
지역,광역 교통망에 도시철도건설까지 개발축의 근간이 된다.
벼베고,콩털고,들깨털던 시절이 엊그제 같은데...
굽이굽이 산모퉁이 길을 따라 신작로 주막집을 찾던 시절이 눈앞에 선한데...
이제는 시나브로 그 시간들이 아파트와 시멘트 건물들 속으로 묻혀져 굳어져 간다.
현지에 사는 나같은 사람들이야 이런 상황들을 격세지감이라 말하지만
서울이나 인천등 대도시의 외지인들은 변방의 작은 도시하나가 기지개를 켜는 것쯤으로 치부(?)되고 있으니...
보는 시각과 관점의 차이가 상당한 괴리를 형성한다.
서북부의 군사적 요충지 역할을 담당하는 지리적 여건과
농경시대의 시원(始原)답게 풍요를 함유하던 곡창지대의 숙명으로
수도권 도시중엔 늦은 출발을 하고 있지만 현재는 상전벽해(桑田碧海)의 모습을 하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빠듯한 생활고에 지친 이들이 짐의 무게를 덜기 위해 도피처처럼 찾는 곳이 아니었음...
동과 서와 북...
삼면이 강과 바다로 에둘러지고 곡창의 옥토가 펼쳐진 곳...
개발의 과정으로 상당부분 정리되지 못하고 산만한 느낌은 현실이지만
차후의 미래가치는 어떤 크기로 다가 올 것인지...
변방의 소도시라는 절하된 평가는 사양하고 싶은 마음...
그래서 하나하나 추스려 그 가치를 짚어보려 한다.
미성숙의 풋내나는 상큼한 토지와
성장통을 겪고 성인이 되어가는 동력있는 토지와, 산전수전 치뤄낸 관록의 토지까지...
현실을 담고 있는 무게와 미래를 짊어질 날갯짓, 그리고 그 방향...
분바를 일도, 향수뿌릴 일도,맞지않는 옷을 입힐 일도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다가가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