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만해도 사업에 몸담고 깃발을 날리시던 분인데
이 양반이 사무실을 찾아 와 한 말씀 하신다.
"내 땅과 집좀 팔아줘"
"이주택지도 치워주고..."
"하성에 매장허가받은 묘지자리도 있어"
"시간 괜찮으면 한바퀴 돌고 오세"
땅을 보러 가는 길에 넌즈시..."왜 갑자기 그렇게 정리를 하시려구요?"
"에이~ 이제 나이도 먹고 갖고 있으면 뭐 해?"
"팔아서 정리할 거 정리하고 나머진 편하게 쓰다 가야지"
"집사람 거, 애들 거, 딱딱 떼어주고 나머진 내가 쓸 거야"
"늙어서 몸도 시원찮고 살면 얼마나 더 산다고..."
"웬만하면 자네가 빨리 처리좀 해주게~"
이렇게 재산을 처분하려는 사람들이 늘어 간다.
세상이 많이 변하고 생각도 많이 변해 간다.
없고 힘들던 시절...
국가를 위해, 사회를 위해,가족을 위해 앞만보고 열심히 살아왔던 세대들이
이제는 늙은 내 청춘인 자신을 위해 돈과 시간을 쓰려한다.
나머지 인생 꽃같은 늙은 청춘을 구질구질하게 살고싶지 않은 것이다.
사회구조도 그렇고 실생활도 그렇다.
가부장적 사회구조가 핵가족화 되면서 저마다 자신들의 삶위주로 바뀌다 보니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서로 아무 탈없이 잘 살면 그 게 최선인 거다.
구태여 자식한테 얹혀 살 생각도 없고 자식 덕 볼 생각도 없다.
자식은 적당히 살게끔 해주고 나는 나대로 편히 살면 된다는 생각들이 많아진다.
이른바 "효도는 셀프"라는 것이다.
주위에서도 실버청춘들을 많이 본다.
레포츠동호회에 가입해서 건강을 추구하고 문화예술동아리에서 인생에 광내기를 한다.
몇명씩 팀을 짜 봉사활동도 다니고 또 그들만의 여가생활을 즐긴다.
나에 의한, 나를 위한 시간 만들기에 정열을 쏟는다.
셀프효도의 첩경을 걷는 사람들이다.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하는 요즘의 세태를 경험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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