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냐? 매매냐? 그것이 문제로다~
햄릿에 나오는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처럼 중량감있는 고민인지는 모르겠지만
암튼... 부동산을 임대로 해서 임대수입을 챙겨야 하는지
아님 얼른 매매를 해서 수익성있는 다른 곳에 돈을 묻어야 하는지 엄청시리 고민이라는 말씀이시다.
긴 말 않고 답을 한다.
조건부 임대를 하세요~
판다고 금방 팔리는 것도 아니고 임대를 놓다 임자가 생기면 그때 팔면 되지요~
다소 무성의한 대답으로 들릴 여지도 있지만 오~ 노!!!~
작금의 상황이 매매관계가 그리 순조롭지 못함은 온나라 백성이 다 알고도 남음을...
꼴 베어 지게지고 집으로 가는 길에 비는 쏟아지고,소는 뛰는데 대책없이 찾아오는 변비통 만큼이나 절박한 상황이 아니면
어느 땅주인인들 헐값에 부동산을 내놓는 사람들이 있으랴~
받을만큼 받을 가격이니 적당히 언저리를 두고 눈치를 볼 수 밖에...
부동산에도 단계별 성장기가 있음을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있는 상황이니
굳이 썰전을 펼치지 않아도 될 것 같다만
택지지구니,영상단지니, 신도시니해서 흐드러지는 분위기에
요즘 김포반도의 땅값이 하수상하여 몇 자 덧대어 본다.
농사짓는 농민이 천하의 근본이라고 역설하신 정약용 선생의 농자천하지대본야(農者天下之大本也)가 무색하다.
시대의 흐름이 대나무 마디처럼 한마디 한마디 세월에 마디를 만든다.
농경시대, 산업화시대, 이제는 또 유비쿼터스 정보화시대를 말한다.
생활과 문명의 변화에 따라 시대적 패러다임이 바뀌는 것이다.
김포는 비옥한 평야지대이다.
삼면이 강과 바다에 접한데다 기후조건이 뛰어나 풍수해의 영향이 적은 곳이다.
지정학적 관계로(큰 인물이 없음도 한 몫을 하지만...) 수도권중에서 가장 늦게 개발의 붐을 맞은 곳이다.
늦바람은 막을 장사가 없다더니 김포가 그런 형국이다.
농경과 노동집약적 산업이 주를 이루던 김포의 토지는 유소년기와 청년기의 시대였지만
택지지구와 신도시 그리고 영상단지의 개발과 함께 이웃한 검단신도시 개발로 인해
그동안 묵었던 나이를 한꺼번에 잡수시는 결과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수요가 늘다보니 가격이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은 것이다.
시청이 있는 김포1동이나, 김포2동과 신도시 주변의 땅값은 호랑이도 입을 쩍 벌릴만큼 만만치 않고
김포의 오지로 불리우는 하성이나 월곶까지도 가격상승의 바람에 같이 춤을 춘다.
개발지에서 밀려나오는 수요지 때문이다.
장년층의 연세로 접어드는 것이다.
수익성이 떨어지고 투자에 매력이 없다면 그건 이미 상품의 가치를 잃은 것이다.
미래가치의 달콤함까지 같이 나누려는 지주들의 욕심이 많이 배어있는 탓에
많은 부동산이 무위(無爲)로 세월만 낚고 있다.
한참 땀흘려 열심히 일 할 나이임에도...
농업진흥의 기치아래 먹고 사는 터전인 순수농경지만이 가격의 급등에서 조금 벗어난 상태다.
법과 제도와 국제경쟁 사이에서 생기는 불리(不利)를 순수농지가 떠받들고 있는 현실인 것이다.
그러니 팔기도 , 안 팔기도 둘 다 답이 없어 고민에 빠지고 갈피를 못 잡는다.
갖고 있던 세월은 아깝고... 세를 줘도 별로, 매매를 해도 별로이니...
격화소양 (隔靴搔痒)이라는 말이 떠오른다.
언 발에 오줌누기식의 정책과 방향으로 지금의 난국이 제대로 풀릴런지...
경제란 게 하도 버라이어티 복잡다단한지라 쉽게 풀릴 수 있을지 모르겠다.
정치,경제,사회,문화 등등... 제반 조건들이 같이 맞물려 톱니바퀴처럼 돌아가야 하는데...
영화 "명량"에 나오는 대사처럼 충의 방향이 백성을 향할 때 백성에게 진정이 통하고
사회는 동력의 기운을 실어 국운이 창대할진데...
사회를 덮고 있는 회색빛이 걷혀졌음 좋겠다.
정치와 백성을 이원화시키는 불순물이 제거되어 청천의 하늘빛 선한 가을바람이 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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