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전 열닷냥 노들강변 봄버들~♪ 칭칭 늘어진 가지에다~♬ 무정세월 한 허리를 칭칭 동여서 매어나 볼까~♪ 아부지 노래가락 음률을 따라 넘던 성황당 고갯길엔 달걀귀신이 있었고 몽당빗자루 귀신이 있었다. 주막집 밤 깊도록 노닐다가 술 취해 오는 길에 도깨비랑 싸우다가 술깨고 보니 껍질만 벗.. ◈ 文話/♧ 交房 2012.10.27
내 생의 어딘가에... 진주알같은 물방울이 풀잎에 달린 아침 하얀 구름이 흐르는 하늘은 평화로운 엄마의 미소 띤 얼굴이다. 블랙진에 분홍티 하얀 운동화를 신고 무작정 나선 길을 고추잠자리 몇 마리가 동행한다. 한 뼘 넘게 자란 모들의 초록지평을 지나 봉성산 밑 한강 옛 나루터 어귀에 다다른다. 흐르는.. ◈ 文話/♧ 交房 2012.10.27
맛있는 인생 신랑 신부가 신혼여행을 갔다. 신부가 수줍은 듯 신랑에게 말했다. 자기야~ 나 처음이라 잘 모르는데 자기가 가르쳐줘~~ 어~ 자기 거기는 감옥이고 내 거기는 죄수야~ 지금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죄수를 감옥에 넣는거야~ 잠시 후... 자기야~ 죄수가 도망갔나봐~ 그래? 그럼 다시 잡아 넣어야.. ◈ 文話/♧ 交房 2012.10.27
강가에서/고정희 강가에서 / 고정희 할 말이 차츰 없어지고 다시는 편지도 쓸 수 없는 날이 왔습니다 유유히 내 생을 가로질러 흐르는 유년의 푸른 풀밭 강둑에 나와 물이 흐르는 쪽으로 오매불망 그대에게 주고 싶은 마음 한쪽 뚝 떼어 가거라,가거라 실어보내니 그 위에 홀연히 햇빛 부서지는 모습 그 위.. ◈ 文話/♧ 月香 2012.09.12
쿨한 마음 La Vie Est Belle[인생은 아름다워] / Andre Rieu 세상엔 어우러짐으로 멋이 나는 것들이 많다. 담장의 담쟁이도 담이있어 담을타고 자라 올라 제멋이 나고 지평선은 땅 끝에 맞닿는 하늘이 있어 제멋이 나고 우리 인간들은 지고의 진과 선과 미를 찾을수 있는 마음이 있어 아름다운 멋이 있다. 우.. ◈ 文話/♧ 交房 2012.04.08
쉼터왕국 사람들은 누구나 저마다의 성을 쌓고 살아간다. 그곳에선 자기가 성주가 되고 성주만이 원하는 백성들로 채워져 그 성안엔 언제나 평안이 안주하는 곳이다. 성밖을 나서면 나서는 순간부터 이미 성주의 자격은 사라진다. 수많은 성주들이 타인의 성에서 백성이 되고 또 때론 백성의 자격.. ◈ 文話/♧ 情談 2012.04.08
수 읽기 취미삼아 가끔씩 바둑을 둔다. 상대가 상수건, 호수건, 혹은 하수건 간에 수 읽기는 이미 돌을 잡기 전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한참을 두다 보면 상대의 수를 능가해 훨씬 여유로운 대국을 펼칠 때도 있고 반대로 수가 부족해 상당히 고전을 면치 못하는 때도 있다. 여유롭다고 방심하다 역.. ◈ 文話/♧ 交房 2012.04.08
횡설수설... 일관계로 조각공원 아래 식당을 찾았다가 발목을 붙잡혔다. "막지"라는 친목회 회원 몇명이 무식을 떨고 있었다. 원래는 "무지막지"였지만 무지는 미관상 빼고 알듯 모를듯 그냥 무슨 피서지 이름처럼 "막지"라는 이름으로 무식한 인간들끼리 뭉쳐진 모임이었다. 소주싫어! 맥주싫어! 막.. ◈ 文話/♧ 交房 2012.04.05
만남 그 후... 바람 한 줄기 지나며 묻는다. "인생이 즐거우신가요?" 빈 웃음 하나 바람결에 실어 보내는게 답이다. 늦은 밤 가로등 불 빛 아래 낯선 취객의 발자국 소리마저 무시한 채 키다리 꽃망울이 꾸벅꾸벅 졸고 있다. 저 놈은 빈 웃음 마저도 없이 존다. 많이 웃고 많이 떠들고 많이 소리지르고 많.. ◈ 文話/♧ 情談 2012.04.05
한 템포 줄이고 보면... 198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레이건 대통령은 73세의 고령이 시빗거리가 되었다, 경쟁자인 먼데일 민주당 후보가 TV 토론에서 이 문제를 건드렸다. "먼: 대통령의 나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레: 나는 이번 선거에서 나이를 문제삼을 생각은 없습니다. 먼: 그게 무.. ◈ 文話/♧ 情談 2012.04.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