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고요수목원 무중력이란 건... 선어(禪語)를 빌리자면 색즉시공 공즉시색이다. 있으면서 없고 없으면서 있으니... 분명 같이한 시간은 있었는데 블랙홀을 지나 다른 세계에서 맞이한 시간인 듯... 아주 가끔 한 번씩 튕겨져 나오는 음이탈이 노래를 더욱더 맛갈나게 하듯 이탈한 시간은 그렇게 감미로.. ◈ 文話/♧ 戀書 2012.03.15
새해를 맞으며... 밤이 깊어 가는 시간... 새로운 세상을 향하는 시간의 흐름에 살며시 동행선을 띄우며... 떨어져 있는 시간들이 밉기도 했지만 그 시간만큼 또 당신의 소중함을 알았던 시간... 그래서 모든 것엔 영속성이 있음을... 추억하는 시간위로 오버랲되는 당신 얼굴 처음 당신을 만나던 날... 새.. ◈ 文話/♧ 戀書 2012.03.15
첫발자욱 지금 이 시간이 영원을 향해 가는 시간이었으면... 눈 쌓인 솔숲을 지나고 한줄기 햇살에 젖은 몸 말리는 굴참나무 옆을 돌아 등줄기 땀 배이는 능선 오름길에서 향기로운 입맞춤에 세사(世事)를 잊는... 당신과의 첫 산행이 이리도 행복한 나들이 길이었음을... 남풍을 노래하는 시구(詩句.. ◈ 文話/♧ 戀書 2012.03.10
꿈으로 오는 당신 꿈으로 오는 당신 빛이 되어 오신 당신 사랑인가요 갈채와 환희로 수 놓이는 시간들 눈부심의 당신 가슴 가득 채워지는 그대 모습 빛으로 파사(破射)되는 절정의 희열을 느낍니다 내 생에 최고의 정점이 되는 당신 꿈결같이 곱게 당신을 영접합니다 향기 흐드러진 꽃섬으로 당신을 모시.. ◈ 文話/♧ 戀書 2012.03.10
한자락 바람처럼... 무채색 풍경화가 있는 하루 세상을 떠도는 한 줄기 바람이 차분히 내려 앉아 휴식에 빠진 듯... 시작도... 끝도... 모두가 꿈같이 흐르고... 블랙홀에 빠져 새로운 세상에 던져진 것처럼 흑백의 삽화 하나 타임머신을 타고 날아 온다. 춘천가는 고속도로 이방(異邦)의 낯설음과 황당함 그리.. ◈ 文話/♧ 戀書 2012.03.10
무의도 선상에서... 무의도 선상에서... 하염없이 비가 내리는 일요일... 창밖엔 내리는 비를 온 몸으로 맞으며 수목과 금낭화 꽃잎이 바람과 상교를 한다. 예기치 않은 또 한 번의 소풍길 한가한 7월의 마지막 토요일 오후... 먼 과거로의 여행같은 달콤한 시간을 또 타임머신에 태운다. 아주 오래전 옛날 캠핑.. ◈ 文話/♧ 寫眞 2012.03.10
그리움 에메랄드빛 푸른 하늘에 점을 하나 찍습니다. 당신의 눈이 되고 당신의 코가 되고 당신의 입술이 됩니다. 당신의 얼굴이 그려지고 당신의 가슴이 그려지고 당신의 전신이 그려집니다. 예쁘고 귀엽고 사랑스럽고... 당신은 요정이 되어 다가옵니다. 덧없이 흘러 간 많은 시간들... 당신으로.. ◈ 文話/♧ 戀書 2012.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