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산 새벽 어둠이 미련처럼 남은 하늘에 한무리 후조의 비행이 아름답다 코끝에 스치는 싸한 새벽 공기 혼자서 기다리는 시골 신작로위의 외진 버스 정류장 여명을 동반하고 나서는 새벽 산행길의 짜릿한 희열과 흥분이 맥동하는 심장을 손에 움켜쥔듯 살아있음에 전율같은 감동을 불러온다 .. ◈ 文話/♧ 寫眞 2012.03.09
봄이 오는 날 동면에서 잠 깨는 너른 들판위에 속 맘을 감춘 내숭녀의 눈흘김 같은 바람이 분다. 싸한 한기속에 숨겨진 속내는 새 생명을 잉태하는 환희와 열락으로 가득하고 지천엔 환영의 팡파르가 군무(群舞)되어 너울댄다. 대지를 감싸는 따스한 햇살 언제든 가리~했던 이니스프리를 향한 동경 먼 .. ◈ 文話/♧ 交房 2011.12.15
가끔씩... 가끔씩... 창공이 쪽빛 바다같아 몸을던져 풍덩 빠지고 싶을때 불현듯 니가 생각나는 이유는? 가끔씩... 철지난 수숫대에 파릇한 새순이 연민처럼 다가올때 불현듯 니가 생각나는 이유는? 가끔씩... 희미한 달빛아래 텅빈 들길에서 적요가 다가올때 불현듯 니가 생각나는 이유는? 가끔씩..... ◈ 文話/♧ 交房 2011.12.15
삶의편린들&모자이크 Himno Al Amor (사랑의 찬가) / Dyango 단풍이 들고있다. 아파트 가로수 거리에도... 들녘건너 야산 야트막한 중턱에도... 실하지 못한 가슴 속 내 심장까지도 ... 짐처럼 지고가며 살아내야만 하는 숙명이 제 잎을 단풍으로 물들여 떨구어내는 처절한 아픔으로 삭혀지지만 아픔은 형형색색 아름.. ◈ 文話/♧ 交房 2011.12.15
가을의 전설 "난 전생에 바람이었을거야~" "내가 없을 때 바람이 불면 그게 나인줄 알아~" 영화 "내 여자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영원으로 가는 시간을 예시하며 나오는 대사중 한 부분이다. 2010년 시월의 마지막 주말... 교동의 넓은 들을 지나는 가을 여행에서 바람을 보았다. 그 바람이 어떤 바람인.. ◈ 文話/♧ 戀書 2011.12.13
동행의 이유 아름다운 세상엔 아름다운 인간들이 모여 산다. 너 때문엘 말하지 않고 그 때문엘 이야기하지 않는다. 주어진 상황을 겸허히 접수하며 상대를 이질적인 인간으로 분류하지 않는다. 나로 인해... 나 때문엘... 알기 때문에서다. 종일 비가 내리는 날... 심사도 비처럼 젖어 괜시리 술 한 잔 .. ◈ 文話/♧ 戀書 2011.12.13